적과흑 - 스탕달 그가 어떤 일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면 토론은 순식간에 한 걸음 전진한다. 그것은 그가 토론 속에 사실을 끌어들이기 때문이었다. 오늘까지 내가 6주일 전과 똑같은 의견을 갖고 있어야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내 의견은 나의 폭군이 되어 버립니다. 끊임없이 모든 사람의 의견을 구하면서도 어느 의견에도 최후까지 따를 용기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큰 위험 속에 있지만 나에게는 아직 '나'라는 것이 있다고. 자기의 정열에 몸을 바친다. ..

"키포인트는 나약함이야"하고 쥐가 말했다. "모든 건 거기서 시작하지. 틀림없이 넌 그 나약함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인간은 모두 나약한 법이야." "일반론이지"하고 말한 쥐가 몇 번인가 손가락을 마찰시켜 소리를 냈다. "일반론을 아무리 늘어놔봤자 인간은 아무데도 갈 수 없어. 난 지금 개인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침묵했다. .... "뭐가 좋고 뭐가 나쁜 건지. 누가 알 수 있지?" 쥐는 웃었다. &qu..

생각하는 방법의 세계 - 명인진   빠삐용이 모든 것을 일곱번째 파도에 맡기고 높은 절벽 위에서 바다로 뛰어들 때, 그 곳에는 오직 위대한 한 인간과 그 위대한 인간의 사고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1891년 나는 몇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중에는 오일러 이전부터 수학이나 물리학에 있어서 유명한 수학자들이 애만 쓰고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도 있었다. ... 그러나 이러한 문제해결이 항상 수많은 오류를 거친 후, 운좋게도 일련의 추측에 의해 인정할 만..

기차는 7시에 떠나네 - 신경숙 뭐, 별로.. 정과리가 더 대단해. 이런 긴 서평을 쓸 수가 있다니(사실 좀 억지로 늘려 쓴 것 같기도 하지만). 2004-5-21 11:44 pm

교육철학이란 무엇인가 - G.F.Kneller 넬러씨 책을 연속 두 권 읽게 됐네.   전에 읽은 현대교육사상보다 더 기본적인 교육철학의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네.   모든 철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재해석이다. 라고 할 때 서양철학은 근본을 이루는 두 기둥인 관념론과 실재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념론은 '실재'라는 것이 관념 속에 있다고 보고 실재론은 사물자체에 있다고 본다. 경험론이든 합리론이든 유물론이든 이 두 틀을 벗어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