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젠가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이 흐르고 나는 남아 있다
손에 손을 마주 잡고 얼굴을 마주 보며
우리들 팔 아래로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에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아 있다
사랑은 물결처럼 흘러가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간다
인생은 왜 이리 더딘가
희망은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