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때문에 '댓글'을 막아뒀는데, 댓글이 꼭 필요하시면
'로그인'하셔서 댓글을 다세요. ID: guest PW: guest
메인그룹 > 게시판
- 익명
- 작성일 : 2021-08-11 02:30:47
안녕하세요 선생님. 고전시가 상춘곡 공부를 하다가 한 구절이 잘 해독이 안 되어 질문 올려봅니다.
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엇더한고
옛 사람 풍류를 미칠가 못 미칠가
천지간 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는
산림에 뭇쳐 잇셔 지락을 모를 것가
밑줄 친 부분의 해석이 다소 모호하여 몇 가지 자료를 찾아봤는데, 통일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1. 산림에 묻혀 지내어 (내가) 홍진의 지락을 모르겠는가 (한국문학통사)
한국문학통사 원문: "자기도 남들과 같은 '천지간 남자'여서 티끌세상 '홍진'에서 '지락'이라고 한 지극한 즐거움을 누릴 만하지만, 산림에 묻혀 지내는 기를 택해~"(2권 312p)
2. 자연에 묻혀 사는 지락을 (그들은) 모르는 것인가 (인터넷 홈페이지 '희망의 문학')
2번 해석의 출처가 1번 해석보다 신뢰성이 떨어지고, 시가 원문과도 다소 동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2번 해석을 더 많이 봐왔고 또 신뢰성 있는 해석 중에 2번처럼 보는 것은 없는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밑줄 부분의 해석을 어떻게 해야 적절할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