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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작성일 : 2021-05-19 00:31:11
안녕하세요 선생님.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글들 보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소 막연한 듯하지만, 공부를 하다 의문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교육과정에는 10학년에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읽기, 쓰기' 성취기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에 제시된 사회적 상호작용의 범위를 잘 모르겠고, 교육적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교육과정 성취기준 해설은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읽기와 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0국-02-01
'독자가 속한 구체적인 상황과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이해하고', '읽기를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의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그 사회에 참여하고, 그 사회에 속한 다른 사람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다.'
10국-03-01
'구성한 의미를 독자와 소통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점', '독자를 향해 대화를 시도하는 사회적 행위',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렸을 때 독자가 보인 반응이나 비평을 바탕으로 쓰기가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이해'
읽기 성취기준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의미구성과 사회적 담론 참여를,
쓰기 성취기준은 독자와 담화 관습을 고려한 의미구성과 사회적 담론 참여를 의미한다고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교육과정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읽기와 쓰기'는 의미 구성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맥락의 존재 인식과 비판적 접근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러 개론서들은 사회적 의미구성을 소개하며 텍스트나 관습, 반응에 내재한 이데올로기성을 언급하고 그런 사회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위 성취기준들도 사회적 의미구성에 대한 것인데, 비판적 접근은 제외하고 사회적 담론 참여의 측면에서만 '사회적 상호작용'을 규정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한 교육적 적용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동료 학습자, 교사와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구성한 의미를 심화, 확장할 기회를 부여한다.
2. 사회적 쟁점, 교내 문제를 제재 혹은 쓰기 과제로 삼아 실제적인 맥락에서 언어 사용 활동을 하게 한다.
3. (읽기) 필자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텍스트를 비판하고 학습자 자신의 맥락에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 공유하는 활동.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의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읽기와 쓰기를 '본질'로서 교육하는 것이 학생들의 언어 사용 능력 신장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을까?
2. 만약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독서 성취기준에서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비판적 접근 활동을 한다면, 일반적인 '비판적 독해' 수업과 다른 것이 있는가?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