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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연극] 학생 연극 대본(10분짜리) 2편
  • 관리자
  • 작성일 : 2018-12-29 02:35:59




    2017년에 안전생활부장을 하고 있는데, '학교폭력예방연극 동아리 운영 및 대회' 안내장이 왔다. 담당 장학사가 꼭 좀 신청하라고 했다. 동아리 운영비 100만원을 주고, 영상으로 예선을 거쳐 11월29일에 본선 대회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일단 동아리 운영비 100만원을 받고, 대충 연습한 다음 영상을 제출하고 끝내면 담당 장학사한테 체면 치레는 하겠다 싶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급하게 동아리 운영 계획서와 시나리오를 썼다(각색). 학교폭력에 관한 주제를 다룬 만화 '목소리의 형태'를 각색하였다. 간식 준다고 꼬셔서 아이들을 뽑은 다음 대충 연습하면서 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다른 학교도 다 비슷한 사정이었는지 담당 장학사가 다시 연락했다. 영상 예선은 없어지고 모두 무대에 올려서 본선 대회를 치르는 걸로 바뀌었다. 우리 팀도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 결국 수업도 빠지고 열심히 연습할 수 밖에 없었다. 중3 기말 이후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소품은 어찌어찌 들고 가면 되는데, 무대 장치로 쓸 교실 책상과 의자를 들고 갈 방법이 없었다. 장학사에게 전화하니 어떻게든 될 거라고 그냥 오라고 했다. 갔더니 의자는 접이식을 쓰면 되는데, 책상은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 근데 어느 여중에서는 1톤 트럭으로 진짜 학교 책상을 대량으로 싣고 와서 깜짝 놀랐다.
    우리의 목표는 수상이 아니고 간식이었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순서도 1번이라 우리 차례 연극을 하고 나서는 그대로 대회장을 나와서 고기나 먹으러 갔다. 다음날 장학사가 전화를 해서 은근한 목소리로 "2등입니다."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교장 선생님은 연말 학예제에 연극을 올리고 싶다고 강하게 말했고 학예제 담당 선생님은 곤란한 표정으로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가능은 하지만 2주간 연습한 아이들 발성으로 대사가 전달될 리가 없다. '연극하자'고 꼬신 애들이 아니라 '간식먹자'로 꼬신 애들이라 무대에 두 번 올라가려 하지도 않았다. 무선 마이크 대여해 달라니까 돈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도 의외로 연극에 맛들렸는지 하고 싶다고 한다.
    결국 다시 대본을 썼다(각색).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 '산낙지를 먹는 아이'이다. 립싱크를 하기로 하고 대사를 녹음했다. 그리고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낙지탈'이다. 낙지가 주인공을 공격하는 장면. 다행히 2주 연습한 것 치고는 괜찮았다. 구경한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모두 좋다고 해 주었다.
    둘 다 10분 내외의 짧은 연극이다. 올해는 '흡연 예방 연극 동아리 및 대회' 공지가 있긴 했는데, 흡연 예방하는 만화 원작을 못 찾아서 그냥 안 했다. 그렇다고 창작을 하느라 머리 싸매기는 싫어서 많이 아쉽다. 연극은 보는 것도 재밌지만 만들어서 무대 올리는 재미가 중독성이 있다.
    아, 참고로 2017 학교 폭력 예방 연극 대회 1등은 1톤 트럭으로 책상을 날라 온 그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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