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멍 방법을 묻는 평가 문항들은 대체로 1문장으로 답지를 구성한다. 국가수준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설명방법을 가르칠 때에도 문장 단위로 가르친다. 가르칠 때는 좋은데 그걸 실제 문장에 적용할 때는 매우 어렵다. '설명'이라는 행위가 한 문장으로 딱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원산지가 우리 땅인 식물을 '자생식물'이라 하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식물을 '외래식물'이라 한다.>
이 문장의 설명 방법은 무엇인가?
1. 자생식물과 외래식물의 뜻을 설명한다
- 정의
2. 식물을 원산지에 따라 나눠 설명한다
- 구분
3. 자생식물과 외래식물의 차이를 설명한다
- 대조
위 문장의 앞뒤에 실제로 뭘 더 '설명'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지 '한 문장' 단위에서 이게 맞냐 저게 맞냐 따져도 답은 없다. 글 전체를 봐야 하는 것이다.
최소한 문단 단위로 설명 방법을 가르쳐야 나중에 '설명하는 글쓰기'에 써먹을 수가 있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한 줄로 딱 말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예시와 상술과 부연으로 점점 내용을 늘려나가려면 그런 방식의 문단 구성을 '설명방법 파악하며읽기' 수업에서 눈에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