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 체계 탐구형 학습지를 중학생용과 고등학생용을 만들어 보았다.
고등학생은 중학생용학습지를 먼저 풀고 이어서 연속해서 풀면 된다.
5차시 정도 예상함.
중학생용 자음체계표와 고등용 자음체계표를 다르게 만들었다. 2007개정 이후 중학교 교과서에도 고등용 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중학생 수준에서 고등학생용 자음체계표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
현행 교과서의 체계표는 1) 아무짝에 써먹을 데도 없고 2) 체계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서 체계적이지 않아 보이는 단점이 있다.
학습지의 중학생용 체계표로 바꾸면 1) 일단 체계가 거의 맞아떨어지고 2) 훈민정음 창제 원리 단원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음체계표를 배우는 목적 중에 가장 큰 것은, 체계표의 테두리에 적힌 명칭들을 알아야 1) 어문 규범 배울 때 2) 음운 변동 배울 때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문 규범이나 음운 변동에서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같은 건 필요없다. 파열음화 마찰음화 파찰음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경음화, 격음화, 비음화, 유음화, 양순음화, 경구개음화는 있으니 이건 꼭 배워야 한다. 그런데 경음화와 격음화는 된소리되기, 유기음화 등으로 명칭이 혼란스러워 이것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음절의끝소리규칙'을 완전히 '평파열음화'로 자리잡게 한다면 고등학생용 체계표에 의미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그냥 '대표음화'라고 이름을 붙이면, 사실 '고등학생용 체계표'는 대학 가서 국문과나 국교과, 언어학과에서 배워도 아무 문제가 없다. 중고등학생들에게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을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은, '치조'를 빼면 같은 '조음위치'에서 파열/파찰/마찰이라는 '조음방법'에 의해 음운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국어에서 조음방법이란, '치조'를 제외하면 '잉여자질'이다. '양순음'이라고 하면 그 안에서 양순파열과 양순마찰에 의해 의미가 변별되는 언어에서는 파열과 마찰이 되게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어 화자는 양순파열이든 양순마찰이 든 우리 귀에는 모두 '양순파열음'으로 들리게 이미 음운체계가 세팅이 되어 있다. 파일이나 fㅏ일이나 바보나 vㅏvㅗ 나 "의미변별"이 안 된다. 그러면 굳이 파열/파찰/마찰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