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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보고 생각이 나서 2010년 수업 폴더를 뒤져서 정리해 봤다. 그때는 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 한국 현대 문학의 흐름이 개화기부터 70년대까지 죽 소개돼 있었다. 고전 문학의 흐름은 따로 없고 국문학의 특질로 '웃음으로 눈물 닦기', '은근과 끈기' 같은 게 들어 있었다.
나는 국문학의 특질은 대충 다루고 고전 문학의 흐름을 서정/서사/극으로 나눠서 작은 장르들을 모둠별로 발표하는 수업을 만들어서 했다.
그리고 당연히 이어서 현대 문학의 흐름을 1900년대부터 발표하는 수업을 준비했는데, 교과서 본문에는 191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설명되어 있었다. 그래서 190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를 추가해서 그 중 2000년대 한국 문학의 경향을 내가 발표하는 시범을 보이고, 나머지는 학생들끼리 조를 짜서 조사 발표하게 했다.
모둠은 성적순으로 배분하고 조금 조정했다.
학생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좀 덜 구체적인 채점기준표인 셈이다.
* 들어갈 내용
1. 이 기간 동안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사회적 분위기 몇 가지
2. 이 기간 동안 유행했던 시나 소설의 특징
3. 이 기간 동안 유명했던 작품과 작가 10개(1위~10위)
* 채점 방법
1. 내용: 시대 상황, 문학의 분위기, 중요한 작품을 빠뜨리지는 않았는가?-20점, 모둠별 채점
2.1. 형식1: 발표 시간 내에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정확하게 발표를 끝냈는가?-10점, 모둠별 채점
2.2. 형식2: 제출 날짜에 A4 한 장을 냈는가?-10점, 모둠별 채점
3. 전달: 학생들이 잘 듣고 이해하기 쉽게 크고 또렷하고 재미있게 발표했는가?-20점, 모둠별 채점
4. 협동: 내용 정리, 발표, 자료 제작 같은 일을 서로 미루지 않고 잘 협동했는가?-20점, 개인별 채점
5. 형성 평가: 모둠원들이 같이 공부했는지 알아보는 시험을 10문제 낸다. -10점, 모둠별 채점
6. 듣는 태도: 다른 모둠이 발표할 때 발표 분위기를 흐리지 않고 잘 듣고 있는가?-10점, 개인별 채점
이 중, 5.형성평가는, 발표가 끝나면 모둠원 3명 중 1명이 문제를 내고 2명이 문제를 맞히는 스피드퀴즈를 준비했다. 설명을 잘해야 하고, 설명을 듣고 그게 뭔지 알아야 하므로, 모둠원 모두가 골고루 공부하도록 만드는 장치였다.
스피드퀴즈 툴은 '김정식의 과학사랑(클릭)'에서 받아서 만들었다.(김정식 선생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교사가 시범으로 보여준 '발표 자료'와 '발표ppt', 그리고 학생 발표 자료 몇 개만 첨부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