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짓기]독서교육 직무연수 과제
  • 관리자
  • 작성일 : 2018-04-04 06:41:22
    2004 8 11 독서교육 직무연수 개인과제
    일단 분량의 제한으로 큰 틀만 썼다. 깊이 있게 쓰고 싶은데 아직 잘 몰라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은 최근의 새로운 논의가 아니다. TV와 라디오가 널리 보급된 뒤부터 독서량과 독서능력의 문제점이 대두되었으니까 이미 20년 넘게 독서에 관한 진지한 논의들이 지속되었다. 그에 반해 학교교육에서 '독서교육'은 현실의 문제점을 포괄하지 못한 채 단속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일부 교사의 의지에만 맡겨져 왔다. 최근 들어 전 교육계에서 '독서교육'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의 독자성이 있는 것이어서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이라는 짧은 말 속에는 이론적,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문제점들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독서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여섯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겠다.
    첫째번 문제점은 독서교육이라는 개념 설정의 혼란이다. 독서교육은 실제로 많은 것을 포함한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따진다면 하나로 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독서교육인 것과 독서교육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기준은 필요하다.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써 독서교육의 범주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범주가 설정되지 않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무수한 방법론과 실천사례가 진짜 독서교육의 실천인지 아니면 일반적이 교육활동에 억지로 '독서교육'이라는 이름만 붙여 놓은 것인지 알 수 없다. 둘째, 독서교육의 개념 속에 포함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소홀히 취급받거나 연구되지 않는 분야을 계속해서 빠뜨리게 된다.
    해결책은 모든 연구학교에서 내포와 외연을 명확히 가지는 '독서교육'의 개념을 명시하게 한 후 교육청에서 종합하면 된다. 둘째번 문제점은 독서교육의 목표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독서교육을 강요하는 교육청에서 명확한 목표가 서 있지 않기 때문에 단위학교는 각자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 결과로 교육청에서는 여러 연구학교들의 연구성과물이 통합이 안 되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독서교육의 길잡이용 교재로 만든 책에도 여러 방안들이 단지 '모아져' 있을 뿐이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통합되어 있지 않다. '창의성을 기르는 독서교육', '인성함양을 위한 독서교육' 이라고 하면 목표는 명확하고 분명 가치 있다. 그러나 이 둘이 통합될 수 있는 길은 '독서교육의 활용 방안' 일 뿐이다. 활용방안이라는 것은 독서교육의 내적완성 뒤에 오는 것으로 처음, 중간, 끝으로 나눌 때 끝에 해당된다. 당연히 독서교육의 처음, 중간에 해당하는 목표는 따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창의성을 기르는 독서교육'이 독서교육의 전부인 양 매몰되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결책은 '독서교육' 자체를 위한 목표설정을 하는 것이다.
    셋째번 문제점은 독서교육의 주도권이 교사에게 있지 않고 교육청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독서교육'은 교육청의 주도로 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묵묵히 독서교육을 실천해 온 교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니라 교육청의 변덕에 의해 우연히 채택된 것이 다시 교사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형편이다. 도서관의 리모델링과 연구시범학교 운영등은 교육의 본질과는 직접적인 포함되지 않는다. 그동안 교사들이 현장에서 독서교육을 실천하면서 안게 된 수많은 문제점들의 수렴과 해결에는 무관심했던 교육청이 이제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독서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큰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을 소외시키고 교육청의 손발 역할에만 머물게 함으로써 의욕을 잃게 만들고 심지어 반발심까지 불러 일으킨다. 해결책은 독서교육의 주도권을 교사에게 돌려 주면 된다.
    넷째번 문제점은 독서교육의 내용이 독서 후 활동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연구학교 보고서를 보면 독서전, 중, 후를 교육과정해설서에 나와 있는 체제를 따라 기계적으로 나눈다. 나누는 과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단지 '언급'으로만 그친 뒤 실제 연구는 독서 후 활동을 통해 독서 전 활동을 이끌어 내고 다음으로 독서 중 활동을 보충하고 있다. 독서 전, 독서 중 활동이 독서 후와 대등하게 나뉠 수 있는 활동이라면 독서 전, 독서 중 활동에 대한 연구도 양적으로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독서의 단계를 무의식적으로 베끼는 것은 무의미하다. 의미있는 단계가 설정되었다면 그 의미에 맞는 각각의 연구가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해결책은 독서교육의 내용 선정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균형있게 배분하여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면 된다.
    독서교육을 강조하기 전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 중에 이론과 실천이 복합된 문제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다섯째번 문제점은 독서교육에 있어서의 평가의 부재이다. 이것은 독서교육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독서교육을 통해 달성해야 할 그 무엇이 없거나 흐릿하기 때문에 평가해야할 그 무엇 역시 없거나 흐릿할 수 밖에 없다. '창의성을 기르는 독서교육'이라는 주제에서 과연 학생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장치가 있을까. 아니 도대체 창의성이라는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법을 통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창의성이 길러졌고 평가했다손 치더라도 오늘날 흔히 말하는 '요즘 애들 책 안 읽어서 큰일이다' 라는 문제의식의 해결에 도움이 되었는가 말이다. 책 읽히려고 시작한 독서교육이 삼천포로 빠진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해결책은 독서교육방법만 연구하지 말고 독서교육평가방법도 연구시범학교를 세워서 그것만 연구하게 하면 된다.
    여섯째번 문제점은 교과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독서는 주로 국어과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국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위한 독서교육' 이라고 하지만 현실 교과에 어떻게 적용하는 지에 대한 해결책은 별로 들어 있지 않다. 학생들에게는 모델의 제시도 중요하지만 연습도 그만큼 중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한 번 배운 것으로 성공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적용사례가 적어서 교사들은 지속적으로 수업에 응용하지 못하고 학생들은 연습부족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안 길러 지는 것이다. 모델 만드는 연구시범학교는 이미 몇 년 동안 운영해 왔으니까 이제 각각의 교과와 어떻게 연계시킬 지만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한다. 게다가 과연 독서능력이 교과와 연계되는 지점이 어디인가에 대한 이론적 연구도 매우 미흡하다. 해결책은 독서교육이 각 교과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연계되지 않는데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면 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살펴 보았다. 첫째, 둘째 문제점은 이론적인 문제고 셋째, 넷째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고, 다섯째, 여섯째는 이론과 현실이 통합된 문제이다. 이러한 제반 문제가 다 해결되기도 전에 아마 교육청에서는 언제 독서교육을 강조했느냐는 듯이 또 다른 것에 눈을 돌릴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생기는 교육적 요청은 수없이 많은데 이것들을 수렴할 생각은 안하고 끊임없이 위로부터의 요청만 강요하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이든 뭐든 성공하려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하기 전에 동기유발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교육청은 교사들의 동기유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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