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만다라
  • 관리자
  • 작성일 : 2018-04-12 13:07:02
    曼陀羅 - 김성동

    만다라는 장편소설인데 여러권짜리가 있고 한 권짜리가 있어. 내가 읽은 건 한 권짜린데 아아.. 이것도 읽으면 읽을 수록 전에 읽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읽었던 기억이 안 나.
    "여기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고 넓어지는 병이 있다. 조그만 새 한 마리를 집어 넣고 키웠지. 이제 그만 새를 꺼내야겠는데 그 동안 커서 나오질 않는구먼.... 병을 깨뜨리지 않고는 도저히 꺼낼 재간이 없어. 그러나 병을 깨선 안 돼. 새를 다치게 해서두 물론 안 되구. 자, 어떻게 하면 새를 꺼낼 수 있을까?"
    답은 안 나와 있었다. 아마 옛날에 내가 책을 읽었다면 그 답이 궁금해서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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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듣기로는 병을 깨지 말라는 그 계울을 깨어 버려야 한다는데.. 어차피 정답은 없는 거니까.. 하나로 규정할 수도 없는 것이고.. 책은 소설이든 논문이든 명확한 게 좋아. 피안행 차표를 찢어버리고 민중 속으로 달려가는 따위는 시작에 불과하지. 그 뒤로 이어질 고통과 번뇌는 어떻게 할 것이야. 진실을 말하라구. 법운도 지산처럼 어느 토굴 앞에서 얼어죽은 시체로 발견되지나 않을까? 그가 생불이 되기에는 사회가 너무 현대화되었지. 생불이 가능한 시대도 있었지만. 아, 옛날이여! 다, 정말.

    2004-3-13 7:5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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