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이란 인간의 고통 속의 엄숙하고 한결같은 것은 무엇이든 그 면전에서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것과 고통받는 인간을 서로 결합시키는 감정이야. 공포란 인간의 고통 속의 엄숙하고 한결같은 것은 무엇이든 그 면전에서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것과 비밀의 원인을 서로 결합시키는 감정이야.
이런 일들을 이야기하고 그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그것을 이해한 연후에 이 거친 대지 또는 그것이 산출해 내는 것으로부터 우리들의 영혼의 옥문이라 할 음향과 형태 그리고 색채로부터, 우리가 이해하게 되는 미의 이미지를 천천히 겸허하게 그리고 한결같이 표현하고 다시 짜내는 것 - 그것이 예술이란 말이야.
미를 위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즉 전체성, 조화 및 광휘.
예술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형식에서 다음의 것으로 진전해 가는 세 개의 형식으로 나누어져 있어. 세 개의 형식이란: 서정적 형식, 즉 예술가가 자신의 이미지를 자기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 속에 두는 형식이요, 그가 자신의 이미지를 자기 자신과 남에게 간접적으로 연관시키는 서사시적 형식,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를 남과 직접적인 연관 속에 두는 극적 형식을 말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며 또 하지 않겠는가를 말해 주마. 나는 내가 이제 더 이상 믿지 않는 것을 섬길 수는 없어. 그것이 비록 나의 가정이건, 나의 조국이건, 나의 성당이건 말이야: 그리고 나는 될 수 있는 한 자유롭게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완전하게, 인생 또는 예술의 어떤 양식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도록 노력하겠어 또한 나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허용된 유일한 무기들 - 침묵, 유랑, 그리고 간지(奸智)를 사용토록 할 거야.
하지만 난 내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너에게 말해 주겠어. 나는 외로운 것,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에서 쫓겨나는 것 또는 내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지 버리길 두려워하지 않아. 그리고 나는 과오, 심지어 아무리 커다란 과오라 할지라도, 일생동안 저지른 과오,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계속될 지 모를 과오라 할지라도, 그걸 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겠어.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 제임스 조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