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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조 향유 방식이 궁금합니다
  • 작성자
  • 작성일 : 2024-08-22 10:02:20
    시조는 노래를 위해 지어진 노랫말이라고 하는데(가곡창 내지 시조창 등)

    시조의 주 작자층인 사대부들은 시조를 짓고 스스로도 가곡창 내지는 시조창으로 즐긴 건가요?
    아니면 시조(노랫말이 되는 가사)를 지어 놓고 가객들에게 부르게끔 한 건가요?

    현재 학교에서 문학으로 시조를 배울 때처럼 읊으면서 향유하진 않았던 건가요?

    시조창을 들어보면, 국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음보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적절한 호흡과 휴지를 통해 4음보로 끊어 읽으며 시조를 감상하는데

    노래로 볼 때의 음보와 글로 볼 때의 음보가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시조가, 현재처럼 읊는 형태로(가곡창이나 시조창이 아닌), 당시에는 향유되진 않았던 건가요?
관리자 ( 2024-08-23 14:33:17, 164.xxx.221.xxx )
시조 관련 논문에 따르면,

1. 시조의 주 작자층인 사대부들은 시조를 짓고 스스로도 가곡창 내지는 시조창으로 즐긴 건가요? 그렇습니다. 특히 도산십이곡 같은 시조는 스스로도 흥얼거리면서 심신수양도 했습니다.
2. 아니면 시조(노랫말이 되는 가사)를 지어 놓고 가객들에게 부르게끔 한 건가요? 전문 가객에게 가사를 주고 부르는 걸 들으면서 즐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3. 현재 학교에서 문학으로 시조를 배울 때처럼 읊으면서 향유하진 않았던 건가요? 시조를 "읊는다"라고 하더라도 산문처럼 "읽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지요? 만약 가창이 아니라 "읊었느냐"라고 물으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근데 문제는 옛날 사람들은 산문도 "읊는" 방식으로 운율을 넣어서 읽었기 때문에 현대와는 접근법이 전혀 다릅니다.
4. 시조창을 들어보면, 국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음보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적절한 호흡과 휴지를 통해 4음보로 끊어 읽으며 시조를 감상하는데. 노래로 볼 때의 음보와 글로 볼 때의 음보가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시조가, 현재처럼 읊는 형태로(가곡창이나 시조창이 아닌), 당시에는 향유되진 않았던 건가요?
관리자 ( 2024-08-23 14:47:09, 164.xxx.221.xxx )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이것은 엄격한 7.5조 가사입니다. 그런데 "악보"를 보면

학교종이/땡땡땡/어서모이/자---
선생님이/우리를/기다리신/다---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노래에서는 "음보"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시조창도 마찬가지고요. 3번 답처럼 창을 하기 전에 먼저 가사를 한번 읽어보자, 하고 읊는 형태로 향유되었다 하더라도 '4음보'로 읊지는 않았을 겁니다. 2음보씩 반복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가사도 4.4 조의 2음보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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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정) 음.. 궁금하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글 쓰셔도 돼요^^.. 관리자 2018-03-28 563
-> 시조 향유 방식이 궁금합니다 [2] 작성자 2024-08-22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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