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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논증 방법
  • 관리자
  • 작성일 : 2022-09-02 14:55:46
    익명 님의 글입니다. >수학여행에 가서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다. 조사결과, 식중독에 걸린 모든 학생이 삼각김밥을 먹은 것으로 보아 삼각김밥이 원인이다.
    >
    >대전제: 수학여행에 가서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다.
    >소전제: 조사결과, 식중독에 걸린 모든 학생이 삼각김밥을 먹었다.
    >결론: 삼각김밥이 (식중독의) 원인이다.
    >논증 방법: 연역
    >
    >이렇게 보는 게 맞을까요?

    귀추법 같네요. 연역.귀납.유추.귀추. 중에서요
    1. 대전제: 상한 삼각김밥을 먹으면 -> 식중독에 걸린다.
    2. 소전제: 이 학생들은 -> 상한 삼각김밥을 먹었다.
    3. 결론: 이 학생들은 -> 식중독에 걸"릴 것이다."

    에서 "걸릴 것이다."라는 추측이 "참"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게 연역 논증입니다.

    이걸 역으로,
    1. 대전제: 상한 삼각김밥을 먹으면 -> 식중독에 걸린다.
    3. 현상: 이 학생들은 -> 식중독에 걸"렸다."
    2. 결론: 이 학생들은 -> 상한 삼각김밥을 먹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귀추가 됩니다.
    (원문)수학여행에 가서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다. 조사결과, 식중독에 걸린 모든 학생이 삼각김밥을 먹은 것으로 보아 삼각김밥이 원인이다.

    (분석) 
    1.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다. 
    2. 식중독에 걸린 모든 학생이 삼각김밥을 먹었다.
    3. 삼각김밥이 원인이다.

    이걸 귀추에 맞게 논증을 짜면
    1. 학생들이 -> 식중독에 걸렸다.
    2. 학생들이 -> 이 삼김을 먹었다.
    3. 이 삼김은 -> 상한 삼김일 것이다.

    여기서 1과 2는 둘 다 관찰 가능한 현상이므로  하나로 합쳐야 됩니다.

    1. 현상: 이 삼김을 먹은 학생들이 -> 식중독에 걸렸다.
    2. 결론: 이 삼김은 -> 상한 삼김"일 것이다."

    에서 상한 삼김"일 것이다."라는 추측이 "참"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게 귀추 논증입니다.
    1에서 2가 논리적으로 성립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은 대전제 덕분이죠.

    0. 상한 삼김을 먹으면 -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다.

    이걸 연역으로 바꾸면 위의 1과 2의 순서만 바뀝니다.
    0. 대전제: 상한 삼김을 먹으면 -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다.
    2. 소전제: 이 삼김은 -> 상한 삼김"이다."
    1. 결론: 이 삼김을 먹으면 ->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릴 것이다."

    같은 대전제에서 소전제를 "관찰"하여 결론을 증명하는 것이 연역이고 결론에 해당하는 사실을 "관찰"하여 소전제를 증명하는 것이 귀추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완성된 귀추 논증)
    0. 대전제: 상한 삼김을 먹으면 -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다.
    1. 결론: 이 삼김을 먹고 ->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렸다."
    2. 소전제: 이 삼김은 -> 상한 삼김"일 것이다."

    사실 이 귀추는 우리가 시험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http://jangi.net/RG/rg4_board/view.php?bbs_code=free&bd_num=1132

    이 링크에서 시험지를 풀이하는 장면을 일부 가져와 보겠습니다.

    14.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역설법이 사용되었다.
    ② 촉각적 심상이 사용되었다.
    ③ 체념적인 어조가 느껴진다.
    ④ 화자는 할아버지의 손자이다.
    ⑤ 시의 주제는 점점 발전해가는 현대 사회이다.

    만약 이 문제의 답이 ①이라고 칩시다. 어떻게 풀이하겠습니까? 문장을 단순화해 봅시다.

    1. 역설법은 -> 앞뒤가 모순되는 표현이다.
    2. ㉠은 -> 앞뒤가 모순되는 표현이다.
    3. ㉠은 -> 역설법이다(=일 것이다.)

    이걸 기호로 해 볼게요

    1. A -> B
    2. C -> B
    3. C -> A

    일반적인 연역 논증은 기호가 이렇게 됩니다.

    1. A사람은 -> B죽는다
    2. C홍길동은 -> A사람이다
    3. C홍길동은 -> B죽는다(=을 것이다.)

    이걸 위의 문제 풀이에서 흘러가는 사고에 맞춰 재배치하면 이렇습니다. 이것이 귀추입니다.

    1. A사람은 -> B죽는다
    2. C홍길동은 -> B죽는다
    3. C홍길동은 -> A사람이다(=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지만, 이 귀추는 심각한 논리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1. A -> B
    2. C -> B
    3. C -> A

    이 기호대로 논증을 하나 짜 보겠습니다.

    1. A사람은 -> B죽는다
    2. C얼룩말은 -> B죽는다
    3. C얼룩말은 -> A사람이다(=일 것이다.)

    이 논증이 참인가요? 그럴 리가 없죠.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대체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시험 문제를 풀 때 귀추를 많이 쓰게 됩니다.
    만약 위의 14번 답이 ② 촉각적 심상이 사용되었다. 라고 한다면 꼭 같은 논리가 성립합니다.

    1. A촉각적 심상은 -> B피부로 느끼는 촉감, 온도 등을 묘사한다.
    2. C㉠은 -> B피부로 느끼는 온도를 묘사한다.
    3. C㉠은 -> A촉각적 심상이다(=일 것이다)

    기호의 순서를 잘 보시면 연역법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오류를 내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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