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선생님이 갑자기 카톡을 보내서 조음기관 단면도의 설계도가 있느냐고 물으셨다. 딱히 설계도가 없어서 이참에 새로 하나 만들어서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드렸다. 턱 움직이는 버전은 없냐고 하시기에 그것도 만들어서 사진 찍어 보내드렸다.
만들어 놓고 나니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훈민정음 단원 수업할 때 써 먹어 봤다. 원래 이 교구는 훈민정음 수업할 때는 딱히 조음기관까지 안 건드리기 때문에 딱히 필요 없고 음운 체계할 때 학생들이 스스로 발음 위치를 찾을 때 사용한다. 그리고 무늬 없는 빨간 양말이 필수다.
일단 사용법 먼저 보시고.. 지금은 훈민정음 단원에 급히 넣은 거라 설명 위주가 됐는데, 음운 체계 수업할 때는 (1) 자음 목록을 주고 같은 자리에서 발음하는 것끼리 모으도록 모둠활동을 한다. (2)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소리나는 위치에 자음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인다. (3) 이때 교사가 교묘하게 위치를 맞춰 붙이면 자음 체계표가 저절로 완성됨.(아이들은 조음위치에 따라 붙이고 교사는 조음방법에 따라 배열함) 이 영상에서도 마지막에 대충 체계표가 나옴.(훈민정음에도 예외가 있어서 다음 작업이 필요하긴 함.)
다음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보시면.. 딱히 설계도가 필요한 작업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분홍색 전지와 검은색 폼보드(우드락)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빨간 양말이 없으면 효과가 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