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문법의 특정 영역에 해당하는 사례는 아니고, 어떤 영역에서든 마지막 차시에 총 정리용으로 한 번 하기 적당한 수업임. 처음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부산감천중학교 김미연 선생님의 과학 수업 중단원 정리 수업에 참관했을 때임.
1. 시기: 학습 내용을 다 마친 중단원이나 대단원의 마지막 차시 정도.
(이번에는 중3 "국어의 문법 요소" 단원 전체를 마친 상태였음. 높임, 시간, 부정, 사동, 피동) 2. 준비물
2.1. 교사는 많은 양의 문제를 준비한다. 종이를 잘라서 한 문제가 1장(작은 쪽지 크기)에 오도록 한다.
2.2. 다른 출판사의 학습 활동을 복사해도 되고, 시중의 국어 문제집을 복사해도 되고, 각종 학력평가나 성취도평가의 문제를 출력해도 된다.
2.3. 난이도는 어려운 것 절반, 쉬운 것 절반이면 좋다.
2.4. 학생 수*10배수 정도의 문제가 필요하다.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중복되어도 관계 없다. 3. 수업 방법
3.1. 수업 시작하면 채점 위원을 모집한다. 채점 위원은 교실 맨 뒤에 책상을 놓고 앉아서 친구들이 풀어 온 문제가 맞는지 매겨 준다.
3.2. 교실 앞쪽에 어려운 문제 무더기와 쉬운 문제 무더기를 쌓아둔다.
3.3. 채점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4인 1조로 짠다.
3.4. 학생들은 교실 앞에 나와서 문제를 고르고,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문제를 푼 다음, 채점 위원에게 가서 맞는지 확인 받는다.
3.5. 맞으면 종이에 O 표시를 하고, 틀리면 X 표시를 한 다음, 친구나 선생님에게 물어서 다시 풀고 채점 위원에게 재검사를 받아 O 표시를 받아낸다.
3.6. 수업 마칠 때까지 문제를 풀어서 모둠 내에서 4명이 O 받은 종이의 개수가 가장 많은 모둠에게 보상을 한다. 4. 효과
4.1. 학생들은 문제를 풀면서 복습한다.
4.2. 채점 위원도 문제를 매겨 주면서 어차피 풀게 되므로 학습 효과는 같다. 5. 유의 사항
5.1. 채점 위원을 자발적으로 모집하기 어렵다면? 채점 위원에게 가장 많은 종이를 모은 모둠원과 같은 보상을 준다고 독려한다. 채점 위원이 1, 2명뿐이라도 괜찮다. 채점 위원이 완벽하게 해당 단원을 숙지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격려한다.
5.2. 학생들이 쉬운 문제만 풀려고 한다면? 어차피 문제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니 쉬운 문제가 다 떨어지면 나중에 승부는 어려운 문제에서 갈린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알게 된다. 과정 칭찬을 잘해 주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