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혼난다"는 뜻의 방언인, 머러캐인다 또는 머라캐인다는 "혼낸다"는 뜻의 방언인, 머러칸다 또는 머라칸다의 피동사이다. 기본형을 "머러칸다"로 놓고 대응하는 표준어를 만들어 보면 "뭐라고한다" 정도일 것이고, 이에 대한 피동사는, "뭐라고하인다" 또는 "뭐라고해인다"일 것이다. 표준어에서 사동사-주동사의 관계가
방언에서는 능동사-피동사의 관계가 된다.
앞선 연구자들이 사동과 피동을 같은 국면의 다른 관점으로 보고
나아가 사동사와 피동사는 같은 것이라고까지 말한 것이(물론 틀렸지만)
이해가 될 듯하다. 좀더 살펴봐야겠다.
3. 길이 넓다 - 길이 넓어진다 이건 능동(?) - 피동 의 관계인데 원래는 길이 넓어진다 -에서 역추적을 하면 '길이'가 일단 '길을'로 변해야 하므로 서술어를 그에 맞추면 결국, 길을 넓힌다 - 길이 넓혀진다 이게 정확한 표현인 듯? 근데 이건 다시 사동-피동의 관계가 되므로, 정리하면 (사람들이) 길을 (너비를) 넓힌다 - 길이 (너비가) 넓어진다 - 길이 (너비가)넓혀진다 에서 (사람들이) 옷을 (저당을) 잡힌다 - 옷이 (저당이) 잡아진다 - 옷이 (저당이) 잡혀진다 와 같이 표현될 수 있다면, 소위 이중 피동이라는 '불려지다' 등이 문법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