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도 해마다 대화법을 가르치는데, 이제 겨우 반응이 좀 오네요.
최근에 만난 한 학생에게 상담의 기술 훈련 결과를 보고하라고 했는데,
다음과 같이 답장이 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학생2입니다.
20140203.
학생1: 부산대 조모임에 갈까 말까?
학생1은 대학 신입생으로 아직 입학 전이고, 조모임에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답니다.
상담의 기술 연재물을 읽어 오신 분들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감이 오시죠?
조모임에 당연히 가야지 (x)
조모임 같은 걸 뭐하러 가니 (x)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지 (x)
나는 대학도 떨어졌는데, 지금 내 앞에서 자랑질이냐? (x)
학생2: 아 부산대 조모임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나
학생1: 엉..
학생2: 고민되겠네
학생1: 응 아무래도 가는 게 낫겠제? 오티도 안 갔는데 괜히 밉보일 것 같다
학생2: 오티는 안 갔으니까 조모임은 가는 게 낫다는 거제?
학생1: 응, 아 가야겠다 ㅋ
학생2: ㅋ 결정됐네. 가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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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어디에 글 올린 걸 복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