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허문영, 보이지 않는 영화
  • 관리자
  • 작성일 : 2018-05-30 03:32:11
    영화는, 재미 있다 없다 와 훌륭하다 훌륭하지 않다 로 나눌 수 있을 듯한데, 그러면
    재미있고 훌륭한 영화
    재미없고 훌륭한 영화
    재미있고 훌륭하진 않은 영화
    재미없고 훌륭하지도 않은 영화
    가 나온다.
    재미란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재미없는 걸 재밌지? 재밌지? 하면서 우길 순 없는 노릇이다. 반대로 재미있는데 그걸 재미있어하다니 수준이 낮군 이러면서 무시하는 것도 나쁜 태도이다.
    그러나 훌륭함이란 이런 걸 말한다. 

    그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영화를 보기 전과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영화. 그래서 그 이전과 똑같은 태도로 세상을 살 수 없게 만들어주는 영화. 그리고 그것을 소설이나 만화와는 또다른 형식인 영상을 통해서 전달하는 영화.
    만약 어떤 영화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인간들은 그 영화를 보나 안 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물론 심심해서 재미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위해 영화 보러 가는 사람들말고 바빠 죽겠지만 특별히 시간 내어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에게 대한 이야기이다.



    이게 내가 말한 그런 영화.

    또는 그런 책.

    허문영, <보이지 않는 영화>,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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