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류]내담자는 답을 알고 있다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9 04:50:17
    잘나가던 아더왕도 한번 이웃나라 왕에게 잡혀버렸습니다. 그 왕은 아더왕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여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해주면 풀어준다고 했죠. 그래서 아더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한 마녀를 찾아갑니다. 그 마녀는 정말 악취가 나고 못생긴 마녀여서 외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그 마녀를 찾아갔는데 그 마녀는 그것에 대해 대답을 해 줄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조건을 걸죠. 아더왕의 기사중에 가장 남자답고 훈남이고 충성스럽고 멋진 태양의 기사 가웨인과 결혼시켜 달라고 하죠. 아더왕은 여기서 잠깐 고민했으나 일단 살고 봐야 되기에 오케이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나니 마녀가 대답을 해주죠. "여성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결정하게 해주는 것 입니다." 아더왕은 그 말을 듣고 무릎을 딱 쳤고 이웃나라 왕에게도 이야기를 하니 그 왕도 무릎을 딱 쳤죠. 그리고 아더왕은 풀려납니다.
    그리고 풀려난 아더왕은 이제 걱정이죠.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가웨인에게 살짝 떠 봤는데 가웨인은 충성스러운 기사, 군말 없이 한방에 오케이 합니다. 그리고 그는 마녀에게도 한치의 흐트럼 없이 자신의 약혼자로 인정하고 잘 대해줬어요.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이게 웬걸 마녀가 아닌 초절정 미녀가 있는겁니다. 그 마녀는 자신에게 잘 대해준 당신에게 감동해서 인생의 절반은 미녀로 보내기로 했다네요. 그리고 가웨인에게 말합니다. 낮에 미녀가 될까요? 밤에 미녀가 될까요?
    낮에 미녀가 되면 남들 보기에는 으쓱하겠지만 밤에 한 침대에서 잠을 자기 괴로울 것이고 밤에 미녀가 되면 금슬이야 좋겠지만 남들 시선이 부담스러울수 있죠. 그런 가웨인은 어떻게 선택했을것 같아요? 가웨인의 선택은 "당신의 삶을 당신이 원하는대로 결정하라~" 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기쁜 마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미녀로 있기로 했답니다. (http://pgr21.com/?b=2&n=1392)
    옛날 이야기는 늘 교훈적이지만 이번 이야기는 '답은 내담자가 가지고 있다'라는 패턴과 닮은 듯?
     
    단비: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게 옛이야기의 매력인듯 ㅋ지금 다시 읽으니,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수 있게 서포트 해줄수있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면 결국 종속된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의 삶이라 여긴다, 라는 비극적 이야기로 읽힘-_-;; 꽥! 근데 헤경 중슈 보고싶다 이런 이야기로 하루종일 떠들수있을것같아 ㅋㅋ
     
     
    혜경: ㅎㅎ 난 뭔갈 강하게 원하나봐. 원하는 대로의 삶이란 게 끌려ㅋㅋ 그시절엔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음. 왜냐? 당연한 거니까!! 하지만 원하는 대로의 삶이 얼마나 절실히 먼 곳에 있는지를 아는 요즘, 이 이야기는 정말 지극한 진리로 여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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