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라쇼몽
  • 관리자
  • 작성일 : 2018-06-07 02:32:59
    羅生門(라쇼몽) - 芥川龍之介(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상의 장본인 아쿠타가와다.
      일자리를 잃은 하인이 도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고 결심한 순간 시체들의 머리카락을 뽑아 가는 노파를 만나 알 수 없는 정의감에 불탄다. 노파가 '시체들은 나쁜 짓을 한 자들이지만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가 없었음을 이해한다. 나도 이게 나쁜 짓인 줄은 알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가 없다' 고 말하자 그 하인은 '그렇다면 나도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지' 하며 노파가 입고 있던 옷을 빼앗아 달아난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이반은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했는데 마치 라쇼몽의 노파와 같다. 노파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하인이 자기의 옷을 빼앗아 갔을 때도 '그래 저 사람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하며 용서했을까? 이반이 만약 누군가에게 죽음을 당할 처지에 처해 있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어릴 때는 무조건 노파가 불쌍했고 하인은 노파보다 더 악당이고 그 '먹고 산다' 는 현실의 절박함에 비참한 기분이었지만 지금 보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단 말인가.

      羅生門(라쇼몽): 헤이조쿄(平城京)와 헤이안쿄(平安京)의 정문. 헤이조쿄는 나라(奈良), 헤이안쿄는 교토(京都)의 옛 명칭. 라조몽(羅城門)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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