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푸코의 진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6-07 02:44:03
    푸코의 진자, 움베르토 에코

    요컨대 우리는 서서히, 비슷한 것과 동일한 것, 비유와 실체를 구별하는 지적 감수성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지적 감수성이라는 것은 가령 어떤 사람을 "동물적"이라고 하면서도 그 사람이 정말 짐승이 되었다고는 절대로 믿지 않는 신묘하고 영민하고 아름다운 능력인데 우리는 그것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그것을 상실하면, "동물적"이라는 말만 들어도 즉시 그 사람이 짖거나 으르렁거리면서 네 발로 기어오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어 버린다.
    - 움베르토 에코, "푸코의 진자", 열린책들, 2002, p.869

    나는 세계의 피와 살로 아름다운 것을 빚었으니 그만하면 유미주의자라고 할 만했다. 그러나 벨보는 벌써 광신도가 되어 있었다. 광신자는 특정 믿음을 통해 정신을 계발하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믿음에 관한 한 브레이크를 떼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 움베르토 에코, "푸코의 진자", 열린책들, 2002, p.978

    2004-10-6 9:08 am 



[처음]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끝]

작성자   제목   내용  
본 사이트에는 게시판이 5개 있습니다. 원하는 자료가 안 보이면 전체 게시판에서 검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