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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평가] 교과 외적 능력 평가
  • 관리자
  • 작성일 : 2018-06-15 22:30:43
     
    http://news.nate.com/view/20141116n04068
     이런 게 이제 말하자면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젠데 영어 능력 외적인 능력에 의해 정오답이 갈라지기 때문에 타당성이 떨어지는 문제라고 하겠다. 공식적인 평가에서 국어 문항 출제자들이 숫자를 다룰 때 조심해야 한다. 숫자만이 아니라 단위, 그래프, 실험 설계 등 ‘국어 외적인’ 무언가가 개입될 때는 다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 문항을 낼 때, 어떤 학급에서 설문 조사를 했더니 찬성이 54% 반대가 46%가 나왔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치자. 뭐 그걸 가지고 보고서를 쓸 수도 있고 건의문을 쓸 수도 있고 토론을 할 수도 있는데 뭘 묻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만약 한 학급이 30명이면 54%는 16.2명이다. 16.2명이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한 학급이 35명이면 54%는 18.9명이다. 애초에 설문 조사가 거짓이라는 말이다. 사람 수를 먼저 정하고 %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고려 없이 그냥 문제를 위한 문제를 만들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항 검토할 때 그런 말을 하면 출제자 입장에선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그런 ‘국어 외적인’ 거에 집착하지말고 문항이나 제대로 검토해달라고 반박한다.(사실 신경질을 낸다) 주장의 근거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통계나 출처의 신뢰성’ 어쩌고 하면서 국어 시간에 가르치지 않나?
     그러나, 이번 경우도 그렇고, 몇 년 전에 언어 영역에서 나왔던 그래프의 이동 문제도 그렇고 전혀 생각 못한 부분에서 발목을 잡히는 것이다. 평가원마저도 그런 ‘영어 외적’인 거에 신경 쓰지 말고 “문제 내에서만” 생각하라고 강요한다는 것은 이미 작년 세계지리 문제 논란 때 밝혀졌다. 그런 거 안 하려고 학력고사 폐지하고 수능 만들었다는 걸 모르는 건지. 모른 척 하는 건지. 은연중에 ‘시험을 위한 공부’를 조장하는 셈이다.
     평가원이 그런데 단위 학교의 사소한 시험에선 오죽하겠나. 애들이 어려운 걸 물어보면 “그런 건 시험에 안 나와.” 하며 넘어가고, 객관적 진실과 다름에도 “수업 시간에 가르친 대로 풀어야지” 하며 넘어가고, 애들도 시험이 끝나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모든 공부에 손을 놔 버린다. 시험은 공부의 과정일 뿐인데.
     고등학교 때 ‘사과의 빛깔이 좋아진다’를 ‘사과의 색깔이 좋아진다’로 써서 틀렸 던 걸 끝내 맞다고 안 해 주신 기술 선생님이 생각난다. 빛깔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틀렸다는 판단은 ‘기술’과목의 영역인지 ‘국어’과목의 영역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과의 색이 좋아진다’로 썼으면 맞다 해 줬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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