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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법][대화] 경청의 힘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9 03:50:40
    어느 날 일행과 함께 항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보트 경기를 자세히 보기 위하여 낚시터로 만들어놓은 제방으로 올라가려고 했네. 그때 경관이 우리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지.
      "저곳은 이제 만원이어서 아무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나는 다시 한 번 그에게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경관은 꼼짝도 하지 않았네. 그 후로도 몇 차례 시도를 했지만 그 경관은 들은 척도 안 하는 거야. 그렇지만 결국 나는 그곳으로 갈 수가 있었다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했는지 궁금하지 않나?
      우리 일행은 네 사람이었는데, 그중 대화를 잘하기로 소문난 여자 하나가 있었어. 내가 경관에게 번번이 거절을 당하고 돌아오자, 그녀는 자기가 한 번 말해 보겠다며 경관에게로 다가갔어. 그러고는 3분 정도 대화를 나누더니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지 않겠니? 경관이 우리를 통과시켜 준 거라구. 내가 그녀에게 도대체 어떻게 설득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녀가 이렇게 말해 주더군.
      "나는 저 경관에게 제방으로 올라가게 해 달라는 부탁 같은 건 안 했어요. 단지 그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에요. '햇볕도 뜨거운데 몹시 덥겠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치안을 유지하기란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겠네요.' 하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는 자기는 낚시를 몹시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우리는 지금 보트 경기를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인데, 해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몹시 속상하다고 말했지요. 그러자 그 경관이 '제방으로 올라가서 보세요. 그곳에서는 아주 잘 보일 겁니다'라고 말하더군요."
    - 레스 기브린, <YES를 부르는 대화의 기술>, pp.15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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