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을 읽었다.

라고는 하지만 내가 읽은 책은 “빨강머리 앤”이 아니고 “그린게이블즈의 앤 제1권 만남”이다.

아직 9권이 남았다.

읽으면서 추억 + 새로운 감동이 멈추지를 않았는데, 가장 놀라운 점은 어릴 때 본 애니메이션과 “너무 똑같은” 전개였다.

하지만 나무위키에 따르면

참고로 타카하타 이사오 등 제작 스태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어리고 천방지축인 소녀 앤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기 힘들었고 때문에 자연히 작품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럴 바엔 그냥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며 이런 이유로 다른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에 비하면 책을 고스란히 옮겼다고 할 정도로 원작 재현도가 유독 높은 작품이라는 점도 한 특징이다.

라고 한다.

앤이 한 번 입을 열면 따옴표가 기본 한 페이지를 넘겨야 닫힌다. 명대사도 많지만 이번에는 이걸 골라본다.

나를 이처럼 슬프게 만들었으니 머릴러는 언젠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거예요. 하지만 용서해 주겠어요. 그때 내가 용서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물론, 어릴 때는 “이렇게 슬플 때 돼지고기 넣은 야채 스프는 전혀 낭만적이지 않아요.” 부분을 좋아했지만. 용서가 갖는 이중적 의미를 아직 깨닫기 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