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서평] 지금 당신은 자유롭나요?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8 12:26:29
    『만화 존 S. 밀 자유론』
    홍성자 글, 이주한 그림, 주니어김영사, 2009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을 지은 1859년의 영국은 사회적 평등과 여론 정치가 발달해 가던 시기였다. 밀은 여론과 관습을 앞세운 다수의 횡포가 인간성의 발전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았고 ‘사회’나 ‘여론’의 이름으로 개인의 사상이나 특성을 사회의 표준에 맞도록 획일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하였다. 개인의 자유를 강제로 억압하는 일뿐만 아니라, 개인이 여론이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자유로운 선택과 표현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하였다.
      밀은 생각, 사색, 실천, 감정과 같은 내면적 의식의 자유, 기호와 희망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 어떤 목적의 모임이든 자유롭게 결성할 수 있는 자유를 인간 자유의 고유 영역으로 보았다. 이 중 하나의 자유라도 존중되지 않는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고 하였다. 밀은 모두가 동의하는 절대 진리나 절대 선을 놓고도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는 사회, 개인이 선택한 삶의 방식에 대해 어떤 누구도 이렇게 살라고 간섭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었다.
      이 책은 밀의 <자유론>을 만화로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밀은 <자유론>의 교훈이 필요한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될까 봐 염려하였다고 한다. 자유의 보장과 자유의 제한에 대한 밀의 생각들을 읽다 보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과연 자유로운 사회인지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서울대선정인문고전50선> 시리즈 중 10번째 책이다. 엄선된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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