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케스틀러(1905~1983, 헝가리 태생의 영국 소설가, 철학자)와 같은 날카로운 비평가는 융을 '오컬트'를 구미에 맞게 학문적 용어로 장식한 것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지만 '오컬트'의 원리는헤르메스트리스메지스토스(이집트신화에 나오는 토토로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에 해당한다. 마술, 점성술, 연금술에 관한 책의 저자라고 한다.)의 말이라 전해지는 "위에서 생긴 것은 아래에서 다시..

엑스파일은 세기말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드라마 시리즈이다. http://worrynet.com/xfiles/ 지금도 링크가 살아 있어서 감격. 엑스파일을 좋아해서 학위도 받고 책도 쓰고. 지금 말로 하면 원조 '성덕'이시다. 또 하나의 첨부그림은.. 요즘 방송에서 요리사로 활약중인 무려 '만화가' 김풍의 작품.

<앨리맥빌 혹은 앨리의 사랑만들기>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가졌던 꿈들을 잊고 살죠.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것. 그 꿈은 자신이 지켜야 해요. 환상만 쫓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다 놓치게 돼. 현재 주어진 것 중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겁니다. 가정을 꾸려 나가세요. 인생에서 제일 싫은 건 고독이니까요. 세상은 낭만으로 살아지지 않아. 하지만 꿈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어. 앨리는 세상에 굴복하지 마. - 2003-10-22 ..

羅生門 올해의 목표 중에 하나가 유명한 영화를 찾아보기인데, 그 일환으로 찾아서 본 거다. 지금에 와서는 그리 특이할 것 없는 구성이 당대라는 콘텍스트 속에서 의미를 지니게 된 것 같다. 구식영화를 대할 때 느끼는 특유의 편안함으로 즐겁게 감상했다. 진실만을 말하던 사람은 아기의 옷을 훔쳐가면서도 진실되게 악하다. 솔직함과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Truth is out there. - 2004-2-12..

지구를 지켜라. 한국영화답지 않은 영화였다. 웃어야될 지 울어야될 지 모르는 영화.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걸작은 걸작인데 저주를 받아서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영화의 코드 자체가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것은 감독도 알았을테고.. 앞으로 한 십년이 지나도 우리나라에서 지구를 지켜라같은 영화가 흥행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영화의 마지막을 놓고 감독은 얼마나 고민했을까. 결말을 미리 정해놓고 내용을 꾸며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