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진자, 움베르토 에코
요컨대 우리는 서서히, 비슷한 것과 동일한 것, 비유와 실체를 구별하는 지적 감수성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지적 감수성이라는 것은 가령 어떤 사람을 "동물적"이라고 하면서도 그 사람이 정말 짐승이 되었다고는 절대로 믿지 않는 신묘하고 영민하고 아름다운 능력인데 우리는 그것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그것을 상실하면, "동물적"이라는 말만 들어도 즉시 그 사람이 짖거나 으르렁거리면서 네 발로 기어오는 모습을 떠올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