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 카프카 부조리 소설의 특징은 앞뒤가리지 않고 일단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던져지는데서 시작한다. 개인의 노력은 현실의 부조리 앞에서 무위로 끝나고 결말도 극단적이다. - 2004-2-12 5:51 pm 

그들은 정말로 불면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식물의 의학적인 효과에 대해 배웠던 우르술라는 바곳으로 물약을 만들어 모두에게 먹였지만, 아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루 종일 눈을 뜬 채 꿈을 꾸었다. 눈을 뜨고 꿈을 꾸는 그 혼미한 상태에서 그들은 자기 자신의 꿈 속에 나타난 이미지들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몇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꿈 속에 나타나 이미지들까지 보곤 했다. 그래서, 집 안이 손님들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식당 한 구석에서 자신의 흔들..

그러니 제발 날 그냥 내버려 두시오.

당신은 깊이가 없소.

콘트라베이스는 독주가 불가능해. 내 인생도 그렇게 다른 사람의 배경으로서만 존재하는 걸까. "세라" 라는 외침이 내 존재의 증명에 어떤 도움이 될까. 그저 그렇게 지나가 버리는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20세기 소년)처럼 점심시간에 용기를 내어 금지된 음악을 틀어봤자 그걸로 끝이라구. 선생님이 크게 야단을 칠수록 효과는 크겠지만 그저 웃어 넘긴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큰 파장으로 확대되기를 바랄 수 있을까. 조직 속에서 개인의 힘은 얼마나 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