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 내 자리에 비상용 우산이 있다. 우산 없이 학교에 왔는데 갑자기 비가 오면 비상용 우산을 쓰고 집에 간다. 다음날이면 비가 오지 않더라도 다시 들고 와 교무실에 놔 둔다. 맑은 날 우산을 들고 만원버스를 타는 건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비맞고 집에 가는 것보다는 덜 불유쾌하므로 꼭 교무실에 되돌려 놔야 한다. 물론,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은 집에 있는 우산을 쓰고 다니니까 비상용 우산은 교무실에서 하루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