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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그룹 > 일상
[시]있었던 일 - 이생진
관리자
작성일 : 2018-04-12 11:19:05
있었던 일 - 이생진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하면
없었던 것으로 돌아가는 일
적어도 남이 보기엔
없었던 것으로 없어지지만
우리 둘만의 좁은 속은
없었던 일로 돌아가지 않는 일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겉으로 보기엔 없었던 것 같은데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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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화
통사론 - 박상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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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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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170
통사론 - 박상천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라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에는 눈..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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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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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177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ㅡ도종환ㅡ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이 땅의 가장 순박한 아이들 곁으로 갑시다 나룻배 타고 강 건너며 강물 위에 반짝이는 아침 햇살 만지며 오는 아이 등교길에 들꽃 여러 송이 꺽어와 교탁에 꽂는 아이 논둑 밭둑 땀으로 적시고 인내로 몸에 배어 달려오는 그런 아이들 곁으로 갑시다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파도를 가르며 이 땅의 가장 궁벽진 섬으로 갑시다 어젯밤 갱도에 아버지를 묻고 검은 눈물 자국 아직 지워..
어릴 때 내 꿈은 - 도종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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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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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165
어릴 때 내 꿈은 도 종 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
스푸트니크의 연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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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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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134
스푸트니크의연인 – 2006/01/07/21:36:28(pm) “그 이야기의 포인트는 어디에 있는 거야?” “섬세한 배려를 갖춘 사람이 된다는 게 포인트 아닐까? 처음부터 이렇다 저렇다는 식으로 결정을 짓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솔직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 마음과 두뇌를 늘 열어 두는 것 말이야.”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 “흐음, 여름날 오후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오이를 생각하는 것도 좋겠지. 물론 예를 드는 것뿐이..
사모-조지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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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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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156
< 사모 >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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