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류]허탈함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9 04:54:30
    허탈함
    1. 친구의 친구(A라 하자)는 고딩 때부터 당구를 잘쳐서 그의 친구들은 A를 이겨보는 게 소원이었다.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2년 간 당구라곤 못 쳐보고 제대한 A와 군대를 안 가고 꾸준히 당구를 연마한 그의 친구들이 모여서 당구를 쳤으니 당연히 친구들의 승리. 한 때 A를 목표로 당구를 연마하였으나 막상 이기고 나니 그건 아무런 기쁨도 주지 않고 허탈함만 주더라는 얘기.

    2. 여중생 B의 엄마는 강하고 이성적인 반면, B는 여리고 감성적이라, 공부는 매우 잘 하지만 여전히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부담이었고 더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 하지만 아직은 어린지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엄마에게 칭찬 한 번, 따뜻한 손길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느날 엄마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을 때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왔는데, 그토록 바라던 엄마의 따뜻함을 느껴서가 아니라, 엄마가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칭찬 한 마디 해 주길 바라면서 미친듯이 공부했는데 막상 엄마의 손길을 느껴보니, 아 정말 별 것 아니구나, 내가 고작 이걸 바라고 나 자신을 이렇게 힘들게 했구나 하는 허탈함이 들어서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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