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http://scammar.com 의
http://www.scammar.com/bbs/zboard.php?id=qna8 에 가시면 더 정확한 답을 얻으실 수 있겠네요.
1. 어제 답변 달고 이리저리 조사해 본 결과, 학교 문법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듯합니다.(어제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엉터리 답변을 달았습니다.)
1-1. 나모, 구무, 녀느 등등 뒤에 실현되는 조사 중 '은/는, 을/를' 등 교체되는 것들은 '은/을' 등 모음으로 시작하는 쪽이 선택되며, 나모, 구무, 녀느 등 체언은 그에 맞춰 곡용한다.
1-2. 나모, 구무, 녀느 등등 뒤에 실현되는 조사 중 '이, 에'와 '도, 만' 등 모음 단독, 자음 단독으로 시작하는 경우 나모, 구무, 녀느 등 체언은 각각 조사의 모음, 자음에 맞춰 곡용한다.
1-3. 나모, 구무, 녀느 등등 뒤에 실현되는 조사 중 '과, 곳, 가,/고' 등 'ㄱ자음'으로 시작하는 경우, 체언은 '자음앞' 형태로 곡용하고, 조사의 'ㄱ'은 약화(탈락)하여 '와, 옷, 아/오'로 실현된다.
2. 한문총 305쪽은 '하리잇고'를 그냥 대충 편하게 '하-리-잇-고'로 분석한 거 같습니다. 앞에서 'ㅅ/잇'+'고'의 교체로 보거나 'Ø/이'+'ㅅ고'의 교체로 본다는 건 앞에서 이미 지나갔고, 305쪽에서는 그냥 다른 이야기 하는 와중에 분석한 거니까 엄밀하게 분석했다고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냥 '하-리-잇-고'가 보기 편하잖아요?
2-1. 하라체 의문형 어미 '-려'는 '-리녀 > -리여' 입니다. '-녀'는 지금의 '-냐'입니다. 이런 느낌이죠.
(1) 집에 가냐? > 집에 가겠냐?
(2) 지베 가녀? > 지베 가리녀(*) > 지베 가리여 > 지베 가려?
3. '구'와 '절'을 '주술관계'를 가지고 설명하다보니 어떤 사람은 문장 > 절 > 구 이런 식으로 문장이 제일 크고 절이 중간, 구가 제일 작다.. 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1) 절(두 단어 이상이 주술 관계를 이루며 한 덩어리로 쓰임) (2) 구(두 단어 이상이 주술 관계 없이 한 덩어리로 쓰임) 이렇게 개념 정의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배운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 두 단어 이상이 한 덩어리로 쓰임
(2) 절: 두 단어 이상이 한 덩어리로 쓰이는데 내부에 주술 관계가 있음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절 ⊂ 구 입니다. 구의 외연이 더 넓지요. 아마 '해 돋', '고기 잡'을 '구'라고 부르는 분들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불렀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