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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 (교육멘토) 학생에게 조언할 때 유의사항?
  • 관리자
  • 작성일 : 2020-08-17 21:57:28
    >Q. 일부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것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잘 모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스스로 생각하려 하지 않고 누군가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기만을 바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입으로 듣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을지, 혹은 다른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Q. 선생님들에 비해 비전문가인 멘토의 입장에서 학생에게 섣부른 조언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위와 같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점에 주의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서도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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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 대신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는 경우나 조언을 구하는 경우, 하나만 기억하세요. “절대 내가 답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식은 같습니다. 1) 학생의 말을 그대로 따라 말해준다.(자꾸자꾸 따라 말해줍니다.) 2) 학생의 감정을 대신 말해준다.(감정을 자꾸자꾸 말해줍니다.) 3) 감정에 딸린 “생각”을 찾아서 말해준다.(이런 생각이 들어 이런 기분을 느꼈구나. 또 이런 생각이 들면 이런 기분을 느꼈겠구나.) 그러면 학생들은 결국 자기 스스로 답을 찾아 갑니다. 상담기법에서는 “내담자는 답을 알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 사례 몇 가지로 대신하겠습니다.

    사례1. 디지털고와 경성전자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학생
    장이: 어디 가고 싶은데?
    학생: 경성전자고등학교요
    장이: 다른 데는?
    학생: 잘모르겠는데요썜..
    학생: 담임썜도 간당간당하다해서 거기로 할려고 햇는데 ㅠ.ㅠ
    장이: 쯔쯔 테크노 가지 왜
    학생: 싫어여ㅛ 아 쌤도 내 미래를 .ㅠㅠ. 망칠려고 일단 넣어 바야 알죠 ,..ㅠㅠ 썜 왜그래요
    장이: 경성전자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하나
    학생: 아니 그런건 아닌데 .. 일단 그래도
    장이: 그냥 막연히 테고보단 나을 거란 추측이겠지
    학생: 아닙니다 쌤 제가
    장이: 철저히 조사해본 결과?
    학생: 정보제어과에서 아버지꺠서도 전기제어과로 나오시라고 하고..
    학생: 그런 걸로 나오면 아빠가 기술자라고 다 도와주신다고 하고 해서..
    학생: 좀,.저도 월래 가고 싶었고 전기쪽으로 그래서 그런건데요
    장이: 아빠가 전기쪽으로 기술 배워서 나오면 다 도와준다고 했고 니도 원래 전기쪽으로 가보고 싶어서 경성전자정보고등학교가 끌렸단 말이지
    학생: 네.. 그나마 간당간당해도.. 들어 갈떄가 없어여요 거의 전기쪽은. .
    학생: 디고 갈려고 해도 지금 성적이 좀 그래서 우리형도 디고지만 썜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여?
    장이: 성적이 간당간당해도 어쨌든 경성전자정보 가고 싶다는 말이구나 전기 쪽은 디고도 있지만 거긴 성적이 아예 안 되고 그나마 가능성이 경성전자정보가 있어서 고민중이구나
    학생: 네 ㅠ.ㅠ 어떻하죠
    장이: 정말 고민되겠네
    학생: 네... 일단 넣어볼까여 경성전자로
    장이: 일단 넣어보고 싶은 거구나 되든 안 되든. 성적이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짜증나고 후회되겠다
    학생: 네..
    학생: 일단 썜 넣어볼께요.
    장이: 그래
    학생: 네 감사해욤 ㅎ.ㅎ
    장이: 어차피 떨어지면 테고 가면 되니까
    학생: ㅋㅋ
    장이: 미리 테고 넣을 필요는 없지
    학생: 네 ㅋㅋ
    장이: ㅋㅋ
    학생: 감사 ㅎ.ㅎ
    장이: 별 말씀을
    학생: 일하세요썜 ㅋ

    => 어느쪽을 가면 더 좋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고, 학생의 말만 그대로 따라해 줍니다. 어느쪽이든 권하는 표현을 썼을 때, 학생이 만약 진학 후 불만족한 경우 “선생님이 거기 가라고 했잖아요.”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남탓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사례2. 졸업한 녀석들 중에 바로 버스 한 정거장 옆에 있는 학교에 진학한 녀석이 있습니다. 우리 반은 아닌데 수업은 들어가서 잘 아는 아인데.. 오늘 학교에 왔더군요. 알고 보니 자기 반에서 손재주 좋은 애들을 모아서 환경미화를 하는데, 뒷벽을 꾸밀 아이디어가 없다고 작년 담임 선생님께 물어보러 온 겁니다. 그래서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 선생님 뒷벽을 꾸미려는데 아이디어가 없어요. 뭐 좋은 생각 없어요?
    = 아, 뒷벽을 꾸미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르나 보네.
    - 예, 담임 선생님이 애들 몇 명을 정해 줬어요.
    = 선생님이 너보고 뒷벽을 꾸미라고 했나 보네.
    - 예.
    = 근데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답답하고 막막하겠다
    - 그렇죠, 뭐 좋은 생각 없어요?
    = 그래도 그 일을 제대로 해 내고 싶은가보다. 여기까지 와서 의견을 물어보는 걸 보니.
    - 예. 아이디어 하나만 주세요.
    = 선생님이 너한테 시켰는데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가 보다.
    - 예.
    = 정말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은데 잘 생각이 안 나서 막막하고 답답한가 봐.
    - 예. 역시 정보통신과니까 컴퓨터로 하는 게 좋겠죠?(실업계 고등학교임)
    = 아, 컴퓨터로 뒷벽을 꾸미겠다는 말이구나
    - 예.
    = 내용 말이가, 디자인 말이가?
    - 디자인이요
    = 아, 컴퓨터 모니터 뭐 이런 걸로 배경으로 깔고 내용을 넣으려고?
    - 예. 그리고 아까 여00 선생님이 남자애들이니까 축구 배경으로 해 보라고 했어요.
    = 축구공 이런 거 그리고 내용 써 넣게?
    - 네 그렇죠. 근데 저는 축구를 잘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 컴퓨터는 괜찮은 생각인 거 같은데, 축구 배경은 그냥 그런 가봐?
    - 예. 그리고 다른 애들이랑 의논해 봐야 돼요.
    = 아, 오늘 바로 정하는 게 아니고 같이 하기로 한 애들이랑 의논해서 결정해야 되는구나.
    - 예. 아마 내일 만날 거에요.
    = 그래 컴퓨터랑 축구랑 잘 이야기해서 결정해 봐라.
    - 네 고맙습니다.
     
    => 컴퓨터 의견이 나왔을 때, “그거 좋겠다.”라고 판단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랑 축구랑 어느쪽이 좋겠다고 교사가 결정해 주지 않습니다.
     
    사례3. 교무실에 앉아 있는데 우리 반 아이들 3명과 학예제 담당 선생님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학생들: 무용 연습하게 평생학습실 열쇠 좀 주세요.
    선생님: 거긴 이제 출입금지야. 다들 쓰고 싶어하는데 몇팀만 허락해 줄 수도 없고 불공평하잖니.
    학생들: 지금까지 잘 써 왔는데요?
    선생님: 그건 행정실에서 잘 모르고 열쇠를 준 거야. 이제부터 행정실에도 말 해 놓을 테니 거기서 열쇠 받을 생각하지 마. 그리고 특별실 사용하는 건 교장 선생님이 허락해야만 되는 거라서 나한테 졸라도 나도 권한이 없어.
     
    아이들이 담임인 나에게 와서 말을 시작합니다. 절대 답을 주지 않습니다.
     
    학생: 선생님 혹시 빈 교실 없어요?
    교사: 왜?
    학생: 춤 연습 하게요.
    교사: 그동안 평생학습실에서 해 왔잖아.
    학생: 이제 안 된데요. 아 진짜, 전에도 다른 언니들 왔었는데 그냥 같이 연습했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만 쓰는 게 불공평하대요.
    교사: 그동안 잘 써오던 연습실을 못 쓰게 돼서 당황스럽고 아쉽겠구나.
    학생: 네. 우리 토요방과후 댄스반이라서 학예제 올라가야 되는데 토요일에만 연습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단 말이에요. 애들도 시간 끝나면 다 집에 가고. 그래서 평일에 연습해야 되는데
    교사: 학예제에 올라가려면 토요일 말고 평일에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되는데 마땅히 장소가 없다는 말이지?
    학생: 네. 교실에서 하려면 애들이 다 쳐다 봐서 안 돼요. 생각해 보세요. 완벽하게 연습해서 무대에서 딱 보여줘야 멋있지 교실에서 연습하는 걸 다 봤는데 축제 때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교사: 제대로 연습해서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말이지?
    학생: 네. 탈의실도 남학생용 뿐이라서 애들 옷 갈아입으러 오니까 연습할 수도 없고요. 남는 교실 좀 없어요?
    교사: 여기저기 생각해봐도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어서 막막하겠구나.
    학생: 선생님도 여기 올해 처음 오셔서 어디가 남는 교실인지 잘 모르시죠?
    교사: 하하, 나한테도 딱히 빌려 줄 교실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구나.
    학생: 네 어떡해요. 선생님이 좀 돌아다니면서 빈 교실 좀 알아봐 주세요.
    교사: 나한테 교실을 구해달라고 말할 정도면 정말 답답하고 막막하겠네. 안타깝구나.
    학생: 에휴, 그냥 토요일날 더 열심히 연습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교무실 밖으로 나가기에 아쉬움과 찜찜함을 안고 업무를 보는데, 잠시 후에 아이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학생: 선생님, 그러면 혹시 교장 선생님한테 말해도 돼요?
    교사: 뭘?
    학생: 평생학습실 쓰게 해 달라고요.
    교사: 그래, 직접 가서 말해 봐라.
    학생: 갔다 와서 말씀 드릴게요.
     
    이러고 또 교무실 밖으로 나가기에 아이들이 대견하고 결과가 궁금했습니다.
     
    학생: 선생님, 된대요. 교장 선생님이 허락했어요.
    교사: 와, 정말 잘 됐네. 너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용기가 있구나.
    학생: 아니에요. 이게 다 교장 선생님한테 가는 걸 허락해준 선생님 덕분이죠 뭐.
     
    사례4. 청소년 잡지를 만드는 편집위원으로 학생기자들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밤에 모둠별로 잡지평가회, 독서토론회, 기획기사 소주제를 정하는 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맡겨 두고 편집위원끼리 다른 회의를 하였습니다. 중간 점검 시간에 편집장이 점검을 하고 오더니 1모둠장이 울면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편집위원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고 그렇게 하면서 크는 거니 내버려 둬도 돼요."
    "편집장님이 같은 여자고 나이차도 얼마 안 나니 달래 보세요."
    잠시 고민하다가 "편집장님 계셔 보세요, 내가 나가볼게요." 하고 나가보았습니다.
     
    장이: 여기 앉아 볼래?
    학생: (계속 운다) 네.
    장이: 무슨 일이야?
    학생: 제가 정신 연령이 중3밖에 안 되는데, 고2라서 오늘도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왔는데 막상 진짜 모둠장이 되니까 못하겠어요.
    장이: 되게 부담스러운가 보다.
    학생: 네. 편하게 아무 이야기나 하면서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고 싶은데 애들 다 폰 만지고 있고 한 명이 이야기하면 그냥 그걸로 정해져 버리고
    장이: 분위기가 침체 돼서 실망스럽고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걱정되고 속상하겠네.
    학생: 네. 2모둠장 유진이였으면 말도 재미있게 잘해서 애들이 이렇게 해도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 갈 것 같은데 다 제가 잘못해서 그런 거 같아요. 작년에는 고2언니들이 많아서 언니들이 말하면 애들이 말을 좀 듣고 그랬는데 올해는 고2가 저 포함해서 둘밖에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장이: 모둠 분위기가 침체된 게 니 책임인 것 같아서 속상하고, 자신에게 아쉽고, 재미있게 진행되는 다른 모둠이 부럽기도 하겠네. 고2가 둘밖에 없어서 의지할 곳도 없고, 애들이 말도 안 듣는 것 같아서 이런 상황도 불만스럽고.
    학생: 네. 큰 주제가 청소년과 음악인데 한 명이 요즘 랩 음악이 유행이라서 그걸로 하자니까 다들 그냥 그걸로 하자면서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중간 점검 때 다른 선생님이 범위가 너무 좁으니까 청소년과 대중음악으로 해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어떤 내용이 될지 정리가 안 돼서 심란한데 애들은 또 그냥 알겠다고만 하고. 의견 내라고 해도 그냥 좋다고만 하고.
    장이: 회의가 여러 의견이 나오면서 토론도 하고 해야 주제가 잘 정해질 건데 그냥 형식적으로만 되는 것도 불만스럽고 모둠원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니가 방향을 잡고 이끌어 가려니까 니도 아직 정리가 안 돼서 심란했구나. 그냥 그렇게 정해버리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막막하고 난감했겠네.
    학생: 네. 전에도 이런 분위기인 애들하고 일해 봤는데 결국 나중에 다 잠수타고 너무 힘들어졌던 적이 있거든요. 작년 하반기에 기사 쓸 때도 카톡도 아무도 안 읽고 완전 힘들었어요.
    장이: 모둠 분위기가 활발하지 않아서 오늘만 걱정인 게 아니라 앞으로 5월까지 기사를 잘 쓸 수 있을지 불안하고 걱정이 엄청 되겠네. 또 작년처럼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고.
    학생: 네. 오늘 아빠랑 싸우고 와서 심란했는데 아빠가 이런 데 힘빼지 말고 공부나 더 열심히 하라고 해서 엄청 싸웠단 말이에요.
    장이: 안 그래도 아빠랑 싸우고 와서 모둠에서 니가 나서서 분위기 띄울 기분도 아니었겠구나. 그래서 분위기 침체된 게 더 니 책임 같았겠네. 재미도 없고. 그렇게 아빠하고 싸우고 와서 하는 기자 일인데 잘 안 돌아갈 것처럼 보이니 더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됐겠다. 부담스럽고, 막막하고.
    학생: 네. 여기 와서 모둠장 정하는 회의도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고2라고 나이 많다고 무조건 모둠장으로 정해져 버려서.. 이런 일도 극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
    장이: 나이만 많다고 선생님들이 일방적으로 모둠장 시킨 것도 납득이 안 되고 선생님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겨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다 이 말이구나. 참.. 두 시간 동안 마음이 복잡하고 온갖 생각이 다 들어서 많이 힘들었구나. 막막하고 부담스럽고.
    학생: 네.
    장이: 지금 기분은 어때?
    학생: 좀 나아졌어요.
    장이: 나는 우선 니가 우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너랑 의논도 안 하고 모둠장을 시킨 게 조금 미안하네. 내가 들어보니까 일단 힘들고 잘 안 돌아가는 모둠 안에서 적당히 참고 넘기지 않고 이렇게 힘들다고 표현하는 모습이 솔직한 아이인 것 같아서 믿음이 가고, 그 힘들고 부담스러운 게 모둠장으로서 회의를 잘 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거라 생각돼서 책임감 있는 아이인 것 같고, 책임지려는 자세가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래서 지금은 힘들어도 상반기 기사를 취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든든한 마음이 들고, 네가 이번 일을 통해서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기네. 내 말 듣고 어때?
    학생: 지금 들어가서 남은 시간 동안 애들이랑 더 의논해서 새로 주제를 잡아볼게요. 이왕 맡았으니 제대로 해내야죠. 이제 고2니까 이런 일도 이겨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 학생의 기분이 어느 정도 풀렸다고 생각될 때에는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례5. 고3졸업하고 3월에 대학교 입학할 예정인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의 동생이 올해 중학교를 졸업해서 졸업식 참석하는 길에 교무실에 놀러 왔습니다.
     
    학생: 선생님, 대학교 가면 도서관에 틀어박혀 살면서 장학금 받는게 낫겠죠?
    교사: 도서관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겠다는 말이구나.
    학생: 네. 대학교 가면 돈도 많이 드는데 장학금이라도 받아야죠.
    교사: 대학교 가서 돈이 많이 들까봐 장학금을 받겠다는 말이구나.
    학생: 네. 알바하면 공부할 시간이 없잖아요.
    교사: 알바를 해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지?
    학생: 네. 옷도 사복 입으니까 똑같은 옷도 입을 수도 없고 맨날 새로 사야되는데요..
    교사: 대학가면 돈이 많이 드는데 알바를 해서 버는 게 나은지 장학급 받는 게 나은지 고민 중이라는 말이구나. 각각의 장단점을 말해 볼래?
    학생: 알바하면 돈을 버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고, 장학금 받으면 학비는 줄어드는데 옷 사고 하는 돈이 나오는 건 아니고. 아! 그럼 주말에만 알바하면 어떨까요? 주중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알바하고요.
    교사: 그래, 그러면 되겠네. 그러면 피곤하지 않을까 염려되네.
    학생: 네 선생님 이제 졸업식장에 올라가 볼게요.
     
    => 학생이 생각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 이렇게 ‘각각의 장단점’ 또는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묻는 질문을 곁들이면 좋습니다만, 이 역시 학생의 ‘감정’을 충분히, 최소 10개 이상 교사가 말해준 다음에 시도해야 합니다.
     
     
    사례6. 고등학교 배정 발표가 났는데, 자기가 지원한 두 학교 모두 안 되고 원하지도 않는 고등학교에 배정받아 너무 속상한 학생입니다.(저희는 고교평준화로 일명 뺑뺑이로 갑니다.)
     
    학생: 쌤 전화 좀요...(담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학교에서부터 계속 문자를 보내니 귀찮고 막막해서 답장 안 했습니다.)
    학생: 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적응하기 어렵고 못 다닐껏 같아요ㅠㅠ..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없겠죠?ㅠ(어차피 배정된거 열심히 다녀라..고 말해서 먹힌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려면 ‘기분’도 들어주고 ‘속마음’도 알아주고 해야죠^^)
    교사: 혼자 원치도 않는 경남고에 돼서 진짜 불안하고 적응도 못할 거 같다는 말이구나 두렵고 억울하기도 하겠다 평소에 긍정적이고 이겨내려는 마음이 큰 모습 많이 봐왔는데 그런 니가 두렵고 불안하다니 진짜 그 불안이 큰가보다. 그래도 대단한게 역시 넌 적극적이고 강한 아이인 것 같아 왜냐하면 혼자 괴로워하지 않고 이렇게 나에게 의논도 하고 스스로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이니 말이야(듣기+칭찬)
    학생: 하.... 진짜..... 억울해요...
    교사: 되게 많이 억울했구나 화도 나고 막막하기도 하고 짜증나서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할 의욕도 다 사라진 기분이겠다(기분 듣기)
    학생: 진짜 옮기고 싶어요..... ㅜㅜ
    교사: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학교를 옮기고 싶다는 말이구나
    학생: 네.....ㅜㅜ
    학생: 어떻게 안될까요?....ㅜㅜ
    교사: 상황이 납득이 안되고 다르게 썼더라면 하는 후회도 되고 교육청과 학교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니가 지망한 걸 싹 무시하고 존중 안 해주는 거 같으니까 화나고 서운하고 서럽기까지 하겠다 앞으로 일도 걱정되고..(기분 듣기)
    학생: 어떻게 안되겠죠?...ㅠ
    교사: 많이 실망스럽겠다..
    학생: 네..... ㅜㅜ
    교사: 그래도 대단한 게 니가 고등학교 생활을 제대로 시작해보려는 마음이 큰 거 같고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여 끈기 있고 적극적이고 자기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 같아(칭찬)
    학생: 진짜.. 광명이나 남고가고 싶어요... ㅜㅜ
    교사: 니가 진짜 원하는 거는 남고나 광명 가서 친구들하고 편안하고 안심되는 분위기에서 수준에 맞게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지?(속마음 듣기)
    학생: 네...ㅠ진짜...바꾸고 싶어요...ㅠㅠ
    교사: 실망스러워서 어쩔줄 모르겠나보다(기분 듣기)
    학생:근데 바꿀수 없다는데... 어쩌겠어요... ㅜㅜ 진짜로 아까는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ㅜㅜ
    교사: 혹시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내 말 한번 들어볼 수 있겠나
    학생: 네... 뭐예요?...ㅠ
    교사: 나는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너의 말을 듣고 안타까우면서도 난감하고 답답했어 내가 어떻게 힘을 쓸 방법이 없는데 날더러 바꿔달라고 재촉하는 거로 생각됐거든 나의 난감했던 기분을 니가 알아주면 좋겠어.(교사의 기분 말하기)
    학생: 네....ㅠ
    교사: 나는 니가 힘든 상황도 긍정적인 계기로 삼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교사의 바람 말하기)
    학생: 네....ㅠ
    교사: 고맙고 안심되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대단한 걸 지금 되게 힘들건데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줄 줄도 알고.(칭찬)
    학생: 네ㅎ 긍정적으로 살께요..^^ㅎ
    교사: 역시 너다운 말이 이제야 나오네. 어쩜 그렇게 생각이 밝고 긍정의 힘이 강한지.(칭찬)
    학생: 네ㅎ 엄마도 어차피 배정된거 열심히 다니래요...ㅎ
    상담 종료ㅋ
    교사: 그래 든든하다 주말잘보내고^^
    학생: 네~ㅎ
     
    => 교사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마음의 부담을 느낀 경우, “교사의 기분”을 표현해도 됩니다. 물론 이 경우도 학생의 ‘감정’을 충분히, 최소 10개 이상 교사가 말해준 다음에 시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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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Q. '얼마'가 명사인 이유 [1] 익명 2020-08-10 9
226 Q. 두 가지 질문 [1] 익명 2020-08-10 4
225 Q. 서술절의 주어 익명 2020-08-10 4
224 [답변] 서술절의 주어 관리자 2020-08-10 5
223 Q. 감정형용사가 들어간 문장 분석 [1] 익명 2020-08-10 5
222 Q. 논증 방법 질문이요 익명 2020-08-10 5
221 [답변] 논증 방법 질문이요 관리자 2020-08-10 5
220 Q. 훈민정음 ㅁ, ㅂ, ㅍ 순서 [1] 익명 2020-08-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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