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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20-07-12 01:29:31
익명 님의 글입니다. >문법 수업 준비하다가 풀리지 않는 예문이 있어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ㅜㅜ
>
>[나는 눈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
>이 문장에서 안은문장을 분석할 때, 명사절, 관형절, 인용절로 모두 볼 수 있는 걸까요?ㅜㅜ
>관형절로 생각했다가, 찾아보니 의존 명사 '것'을 취해 명사절을 만든단 설명도 있고 생각, 느낌, 판단 등을 나타내는 인용절도 있다고 해서 헷갈리네요ㅜㅜ
1. 관형절로 보셔도 됩니다.
[나는 [눈이 [(눈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1. 나는 ( )고 생각했다.
2. 눈이 ( ) 것이다.
3. 눈이 내리다.
2. 명사절로 보셔도 됩니다.
[나는 [눈이 [(눈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1. 나는 ( )고 생각했다.
2. 눈이 ( )이다.
3. 눈이 내리다.
3. 하지만 아마 조만간 2개짜리 겹문장으로 보게 될 날이 올 겁니다.
[나는 [눈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1. 나는 ( )고 생각했다.
2. 눈이 내리다. ㅡ의 미래형
이때 '-ㄹ것' 은 거의 '겠'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는 [눈이 내리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눈이 내리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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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명사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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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사절
(1) 전성어미에 의한 명사절
가. -(으)ㅁ 명사절
나. -기 명사절
(2) 명사절 상당 구성
가. 것 명사절
나. 의문 명사절
ㅡㅡㅡㅡㅡ
이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1.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밝혀졌다.
= 지구가 둥긂이 밝혀졌다.
2. 친구를 만나는 것이 너무 어렵다.
= 친구를 만나기가 어렵다.
3. 어제 네가 본 것이 뭐냐?
= 어제 네가 봄/보기(?)이 뭐냐?
4. 그 집에서 제일 비싼 것을 샀지.
= 그 집에서 제일 비쌈/비싸기(?)를 사샀지.
ㅡㅡㅡㅡㅡ
3과 4의 '것'이 실질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안은 문장에 명사절이 안긴 문장의 구조에서
'-것'을 안긴 문장의 한 요소로 보면 명사절 입장이 되고
'-것'을 안은 문장의 요소로 한 요소로 보면 관형절의 입장이 됩니다.
그렇다면 '-것'의 위치를 정해야하는데,
약속이나 명령을 짧게 적어볼게요.
1.숙제 5시까지 제출.
2.숙제 5시까지 제출하기.
3.숙제 5시까지 체출할 것.
이것은 결국 어떤 안은 문장의 일부가 되는 안긴절(명사절)의 형태이고
이렇게 본다면 띄어쓰기라는 시각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본다면,
1 2 3 의 마지막 어절이 모두 '명사'로 동일합니다. 근데 3만 따로 떼서 '제출할' 이라는 관형절과 '것'이라는 명사의 분리성보다 '-을 것' 구성이 안긴절의 일부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설명이 됩니다.
[비가 곧 그칠 것 같아.]
는 홑문장일까요? 겹문장일까요?
비가 눈물 같아.
비가 우박 같아.
이들과 비교해 본다면
비가 [ ㅡ ] 같아 사이에는 명사가 올 것 같네요.
그렇다면 이 문장은
[비가 [(비가) 곧 그칠 것] 같아]
1. 비가 A같아.
2. 비가 곧 그치다.
이런 겹문장이며 안긴문장은 바로 '-것 명사절'이 되겠네요.
[비가 내 눈물 같아.]
라는 문장의 구조를
[비가(주어) 내(관형어) 눈물(피수식체언) 같아(서술어).]
로 분석한다면
[비가 곧 그칠 것 같아. ]
라는 문장도
[비가(주어) 곧그칠(관형어=관형절) 것(피수식체언) 같아(서술어).]
이므로, '것 명사절' 대신 '관형절' 로 설명해도 당연히 설명됩니다. 애들한테는 어렵게 설명하지 마시고
1. 내가 1등한다.
2. ( )은 어렵다.
1. 을 ( )에 넣어봐라 하면 99% 아이들이
[내가 1등하는 것은 어렵다. ]
이렇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는 것'까지가 바로 명사가 된다는 설명에 아무도 거부감을 안 가질 거예요. "내가 1등하기가 어렵다." 라는 건 문법서에나 존재하는 문장이지요..
문장의 명사화. 를 설명할 때 '-는 것'의 광범위한 사용을 빼고 이론화하기가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것 명사절' 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