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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 비유와 상징 구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3-03 22:26:19
    >1. 원관념과 보조관념 간 '유사성'에 대한 구분 기준
    >(많은 선생님들께서 비유와 상징의 가장 강력한 구분 기준으로 '유사성 여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유법의 '빵-음식물 전체'의 관계, 즉 '원관념의 속성'을 원관념과 보조관념 간의 유사성이라고 본다면,
    >-상징에서의 '물-생명력, 대나무-(곧다는 성질)-지조절개'과 같이 속성에 근거한 관계 또한 유사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
    >★어디까지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어디까지를 유사성 없음!으로 볼 수 있을까요?★
    >상징의 예시로 많이 드는 '비둘기[보조관념]-평화[원관념]'에서는 유사성 없음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위 '물'과 같은 사례들에서는 유사성이 자꾸 느껴지네요 전..ㅠㅠ
    >
    >
    >2. 상징의 원관념이 '추상적 사물이나 관념, 사상'이라는 점에 대하여,
    >-창조적 상징의 예시 '벼[보조관념]-백성들[원관념]'를 보면 원관념 또한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대상입니다.
    >-꼭 이 예시 뿐 아니라, 시를 해석하다보면 '구름'의 상징은 '간신'이다~와 같이 원관념이 구체적인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상징의 개념을 제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요???

    '비유'와 달리 '상징'은 문학 이론서마다 다르게 쓰이는데, 교과서 집필자들도 '상징'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요. 우선 링크의 글 읽어보세요.
    http://jangi.net/RG/rg4_board/view.php?&bbs_code=free&&bd_num=740

    하나씩 답 드립니다.
    1. 원관념과 보조관념 간 '유사성'에 대한 구분 기준

    답: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유사성 여부가 ‘상징’의 특성이라는 점에 대하여 학자들마다 의견이 갈라집니다. 따라서 “상징은 무조건 유사성이 없어야 한다.”라고 이해하면 틀립니다. 오히려 “유사성이 없는 대상끼리도 상징은 성립한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상옥(2019), 어문론총 82집 <다시 새로운 시론을 위하여> , 한국문학언어학회, 페이지: 441-450
    시적 비유와 상징 에서의 상징에 관한 설명 부분이다 저자는 상징은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이항 결합이 아니라 관념과 이미지의 일원론적 결합 으로 은유와 달리 관념과 이미지 사이에 어떤 유사성도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상징이 심층적 동일성 혹은 의미의 전이라는 은유적 매개성을 넘어선 지점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 기존의 시론서에서 상징은 관념(원관념 비유기의)과 이미지(보조관념 비유기표)가 유사성을 바탕으로 결합한다는 점에서 흔히 은유의 이형태, “원관념이 생략된 은유”, “비유에서 원관념을 떼어 버리고 보조관념만 남아 있는 형태”로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관념과 이미지 사이에 어떠한 유사성도 개입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논리적 경유와 작품을 통한 구체적인 증명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어찌되었건 상징은 본질적으로 내적 상태와 외적 기호의 결합을 전제로 한 언어 양식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단일한 관념(의미)을 자의적으로 지시하는 기호적 상징의 경우에는 관념과 이미지의 결합에 유사성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이미지에 인접한 다양한 관념들을 불러들이는 달리 말하면 암시 환기 유추 해석 연상, 문학적 상징의 경우에는 관념과 이미지가 그 바탕 토대 이 무엇이든 근원적으로 유사한 의미체계로 묶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관념과 이미지의 상관관 계가 비록 공통 감각의 영역 논리적 테두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고 하더라도 상징은 그것의 내면적인 유사성을 암시하거나 진술해야 할 테니 말이다 훗날 수정판이 출간된다면 좀 더 세밀하게 논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 상징의 원관념이 '추상적인 사물이나 관념, 사상'이라는 점에 대하여,
    답: 상징의 원관념은 대체로 ‘추상적인 대상’이 맞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추상적인 대상만이 상징 기법의 원관념이 될 자격이 있다.”라고 이해하면 틀립니다. 그저 “구체적인 대상을 ‘상징’ 기법을 쓰면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상징을 쓴다.”라고 이해하셔야 됩니다. 결국 비유도 상징도 “작가의 의도/주제를 독자에게 가장 잘 표현/전달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봐야 됩니다. 그래야 나아가서 이 비유가 훌륭하고 참신하군, 이 상징은 낡았군, 하면서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고급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3. 원관념이 드러나면 비유, 안 드러나면 상징, 이런 식으로 구분하시는데, 상징과 비유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비유는 보조관념 자체만으로 문장? 작품?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 상징은 보조관념 자체만으로도 문장? 작품이 성립합니다. 그리고 그 보조관념 대신 원관념을 집어 넣어도 문장? 작품이 성립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미가 탄생합니다.
    -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비유와 상징은 영원히 못 이해합니다.
    - "나룻배와행인"은 보조관념인 나룻배이야기 자체로 완결되지만, 동시에 조국, 절대자등의 원관념도 드러냅니다.
    - “천로 역정” 같은 작품이 “상징”이 아니라 “우유”(비유)인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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