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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품사를 탐구하도록 구현한 사례가 있을까요?
  • 관리자
  • 작성일 : 2020-01-20 11:25:46
    1. 일단 지금의 저라면 품사를 탐구하기보다는 유튜브영상미리보기-학교에서모둠별로영상내용재인하기-서로비교하여확정하기-문제풀기 와 같은 거꾸로 수업을 기획하겠습니다.

    2. 만약 품사를 탐구한 사례가 보고 싶으시면 제 석사학위 논문에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고 부록에 학습지도 있습니다. riss.kr 에서 보기(중간의 '원문 보기' 누름)  pdf파일직접받기(DRM문제로 안 될 수도 있음)

    3. 지금 제가 품사 단원을 탐구로 짠다면 다음과 같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단어의 개념을 익힌다. 단어라는 말의 뜻으로 접근하지 않고 문장들을 단어 단위로 / 표시하여 나누는 작업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직접교수법) 해 나가면서 차츰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고도 체언과 조사 사이에 / 을 표시하고, 어간과 어미 사이는 / 를 안 표시하면 아이들이 일단 '단어 단위'로 분리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게 된다.

    (2) 분류의 개념을 익힌다. 분류는 낱개들을 살펴 비슷한 것끼리 묶어 나가는 작업이다(과학 교사에게 진화론의 '계통수'를 만드는 원리를 물어보면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교사 개인돈이나 학교 수업운영비를 이용하여 과자를 잔뜩 산다. 야채크래커, 제크, 에이스, 치토스, 스윙칩, 허니버터칩, 말랑카우, 초코파이, 박하사탕, 아이셔, 비틀즈, 가나초콜릿, 몽쉘통통, 카스타드 등등을 모둠별로 골고루 사 준다.
    1. "성질이 비슷한 과자"끼리 묶어보라고 한다. 아이들이 (야채크래커, 제크, 에이스) / (치토스, 스윙칩, 허니버터칩) / (초코파이, 몽쉘통통, 카스타드) / (말랑카우, 박하사탕, 아이셔, 비틀즈) / (가나초콜릿) 이런 식으로 묶을 것이다.(모둠에 따라 달라져도 상관 없음)
    2. "각 묶음에 이름"을 붙여 보라고 한다. 아이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래커류) / (스낵류) / (파이류) / (사탕류) / (초콜릿) 이런 식으로 붙일 것이다.
    3. "한번 더 묶어"보게 한다. { (크래커류) (스낵류) } / { (파이류) } / { (사탕류) (초콜릿) } 이런 비슷한 모양이 나오면
    { } 단위에 이름을 붙이게 한다. {냠냠류} / {푹신류} / {쩝쩝류} 뭐 이런 식이 되겠다. 다시 한 번 더 묶어 보게 해서 최종적으로 [과자]에 도달하게 한다.

    (3) 모둠끼리 앉아서 (1)에서 분리한 단어들을 위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성질을 가진 단어끼리 묶어 나가게 한다. 빈 주머니 그림을 9~10개 정도 그린 학습지(저는 주로 이면지에 복사해서 줍니다.)를 나눠주고 (1)의 단어들을 각 주머니에 넣게 하면 쉽다.(모둠 활동에 대한 답변에도 썼지만, 모둠 활동의 결과가 모두 동일할 필요는 없다)

    (4-1) 학원에서 미리 배워온 아이들때문에 탐구가 안 된다고 고민하는 교사들이 있다. 학원에서 배워온 아이들이 탐구에 꼭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아이들이 분류를 잘 하지만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잘 못한다. 분류 결과에 집중하지 않고, "같은 성질"에 주목하게 하면 모둠 활동내에서 이런 대화가 오고 간다. "이건 이 칸에 넣어야 해." "왜" "이건 명사니까" "명사가 뭔데?" "이게 왜 명산데?" 이 중 "명사가 뭔데", "이게 왜 명산데" 여기에 대답을 하는 것이 본시 학습의 목표가 되는데, 만약 선행학습한 아이가 이 질문에 대답을 잘 하면, 친구들은 교사에게 배우나 이 친구에게 배우나 똑같으므로 수업이 잘 되고, 선행학습한 아이가 이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하면, 이 아이는 본시 수업을 통해서 학원에서 배운 것보다 더 제대로 품사에 대해 알게되므로 이러나저러나 관계 없다.

    (5) 모둠을 풀고 ㄷ자로 둘러 앉아서 단어 분류 결과를 공유하고 합의점으로 모아간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성질끼리 모은 단어의 묶음에 이름을 붙이게 한다.(학급내에서 합의된 용어를 그대로 인정해 준다. 나중에 바로잡을 기회가 온다.)

    (6) 모둠대형으로 돌아가서 한번 묶은 단어들을 또 비슷한 것끼리 해서 한단계 상위 묶음으로 모아간다.(우리식으로 말하면 명사, 대명사, 수사를 묶어서 체언 주머니에 담는 것)

    (7) 이것을 반복한 다음, 교과서 활동을 풀고, 다른 출판사 교과서와 문제집의 문제를 풀고 교사가 총정리해주는것까지 일반적인 수업 모형에 따르면 된다.(교과서, 다른 출판사, 시중 문제집의 문제를 푸는 동안 (5)에서 만든 용어의 이름이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 교사가 '원래 사실은...' 하면서 학계에서 쓰이는 용어를 알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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