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때문에 '댓글'을 막아뒀는데, 댓글이 꼭 필요하시면
'로그인'하셔서 댓글을 다세요. ID: guest PW: guest
메인그룹 > 게시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9-19 03:17:37
익명 님의 글입니다. >이 두 가지가 너무나도 헷갈립니다. ㅠㅠ
>둘 다 표음적 표기에 속하는데.. 음소는 음소마다..음절은 음절마다..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표기...? 알듯 말듯 합니다ㅠㅜ
>
>예시를 살펴보니
>음소적 표기의 예로는 곳 고지 곳도
>음절적 표기의 예로는 업서 업스니 업고.. 이렇게가 있었는제...
>이 두 가지 예시의 차이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무지한 저에게 ㅠㅠ 명쾌한 도움의 손길을 주세요ㅠ
>
>
음소적 표기와 음절적 표기는 딱 잘라서 이건 음소적 표기, 이건 음절적 표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곳, 고지, 곳도, 업서, 업스니, 업고 : 음소적 표기
고지, 업서, 업스니 : 음소적 표기이면서 음절적 표기
(곳, 곳도, 업고 : 얘들도 결국엔 음소적 표기이면서 음절적 표기라고 보이네요)
(현대국어와 비교)
꽃이, 없어, 없으니 : 음소적 표기이면서 비음절적 표기
꼬치 : 음소적 표기이면서 음절적 표기
꽃도, 업서, 업스니 : 비음소적 표기이면서 음절적 표기
꼳또, 업써, 업쓰니 : 음소적 표기이면서 음절적 표기
뭐 이런 식입니다.
음소적 표기냐 비음소적 표기냐를 알려면 낱자로 풀어서 써 보면 압니다.
꽃이=[ㄲㅗㅊㅣ] 없어=[ㅓㅂㅅㅓ] 없으니=[ㅓㅂㅅㅡㄴㅣ] -> 이건 표기와 음소가 같으니까 음소적 표기
꽃도=/=[ㄲㅗㄷㄸㅗ] -> 이건 표기와 실제 발음되는 음소가 다르니까 비음소적 표기
꼳또=[ㄲㅗㄷㄸㅗ] -> 이건 표기와 실제 발음되는 음소가 같으니까 음소적 표기
없 + 어
라는 두 형태(소)가 만나
[업써] 라는 음운(소)로 발음될 때,
현행 맞춤법은 "형태적표기"를 따르므로 "없어"라고 씁니다.
'ㅅ'이 2음절에서 소리나지만 1음절의 받침 자리에 '표기'하는 거지요.
근데 만약 "없어" 대신 "업서"라고 표기하는 맞춤법이 있다면,
'ㅅ'은 본래의 소리나는 위치인 2음절에 '표기'되어 있으니
이를 "음절적표기"라고 부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