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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18-06-13 02:47:41
익명 님의 글입니다.
>천재<독서와 문법>교재..교사용지도서에 있는내용입니다.
>
>닭이 지렁이를 먹는다 →지렁이가 닭에게 먹힌다 / 지렁이가 닭에게 먹히게 되다.
>
>이렇게 제시되어 있는데요,, 이러면 '-히'랑 '-게 되다'가 겹쳐서 형태상 이중피동의 꼴이 되는데,,
>게 되다를 사용한 피동이 저렇게 제시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지렁이가 닭에게 먹게되다'의 꼴이 안 만들어지므로 저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거긴 한데,,
>우리가 배운 걸로는 이중피동이 맞는것 같은데,,
>저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중 피동에도 관점이 하도 여러 개라 일일이 말하긴 어렵지만,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통적으로 '-게 되다'는 피동이 아닌 것으로 보아 왔죠. 1) '이히리기' 2) -어지다 이렇게만 인정했는데, 어느 교육과정 단계에서 3) 접사 -되다 4) 보조용언 -게 되다 까지를 인정하다 보니 이런 무리수가 발생한 겁니다. 2015교육과정이나 /구본관유현경 샘이 연구하고 있는 '새 표준 문법'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설명한다면, 지렁이가 닭에게 먹히게 되다. 가 성립하는 경우는, 사동주가 하나 더 설정된 경우입니다.
농부가 닭에게 지렁이를 먹인다 - (농부에 의해) 닭은 지렁이를 먹게 된다 - (농부에 의해) 지렁이는 닭에게 먹히게 된다
혹시 이중목적어 또는, 이런 문장 들어 보셨는지요?
이도령이 춘향이를 손목을 잡았다. 나는 동생을 배를 때렸다.
등등
1) 피동문은 능동문의 목적어가 주어로, 능동문의 주어가 부사어로, 능동문의 서술어가 피동사(피동보조용언구)로 바뀐다.
2) 능동문의 목적어가 두 개인 경우, 각각을 주어로 하는 피동문을 만들 수 있다.
퀴즈: “(농부에 의해) 닭은 지렁이를 먹게 된다” 이 문장을 목적어인 '지렁이'을 주어로 해서 피동문으로 만들어 보세요.
3) 지렁이가 닭에게 먹히게 되다는, “농부가 닭에게 지렁이를 먹인다”가 아니라 “농부가 닭을 지렁이를 먹인다”에서 '닭'으로 피동 한 번, '지렁이'로 피동 한 번 이렇게 두번에 걸쳐 만들어진 문장입니다. 그래서 '-히-'과 '-게 되다'가 겹쳐 있어도 이중피동이나 문법적 오류가 있는 “비문”이 아니라 아무 문제가 없는 “정문”이 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놓여지다/잊혀지다 등등의 이중 피동은 최초의 능동문에 목적어가 1개 뿐이므로 이중피동을 쓰면 틀린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