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님의 글입니다.
>'어도', 'ㄹ지라도' 등을 양보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양보를 어떻게 해석하는 게 좋을까요?
1. 조건
봄이 오면 이 코트를 벗겠다.
2. 가정
봄이 영원히 안 오면 이 코트를 영원히 안 벗겠다.
3. 양보
봄이 오더라도 이 코트를 벗지 않겠다.
봄이 오지 않더라도 이 코트를 벗겠다.
4. 직서
봄이 온다. / 봄이 온 것이다. 예) 봄이 왔고, 쟤가 코트를 벗었다.
5. 추측
봄이 오겠다. / 봄이 올 것이다. 예) 봄이 왔고, 쟤도 이제 코트를 벗겠다.
6. 가정
봄이 왔다 친다. / 봄이 온 셈 친다. 예) ?봄이 왔고, 쟤가 코트를 벗었다 친다.
?봄이 왔고, 쟤가 코트를 벗은 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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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조건절의 실현 여부에 대하여는 화자가 '양보'하여 인정한다손치더라도, 조건에 딸린 후행절의 실현 여부에 대하여는 그와 별개로 표현하는 방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