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기말고사 후 프로그램으로 1~4교시를 다 써서 설치미술 체험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적극적이라 놀랐고 아이디어도 너무 기발해서 더 놀랐습니다. 2학기말에 학예제 같은 건 그냥 구경하는 거니까 시시하잖아요.. 비엔날레를 해보자고 제안해 보시는 건 어때요?
[우리반의 경우] 교실을 자유롭게 꾸며서 뭔가 주제의식을 표현해보라기에 창문을 박스로 다 막아서 암흑의 방을 만들었다. 우리의 원래 컨셉은 '귀신의 집'이었으나 공기가 안 통하니까 싸늘한 공포는커녕 덥고 갑갑해서 아무도 들어가려하지 않았는데..
교사1: 이 반은 학교, 교실이라는 공간에 대해 학생들이 느끼는 갑갑함과 바깥 공기, 즉 자유의 소중함을 표현하였구나.
교사2: 이 반은 전기 아낀다고 에어컨을 안 틀어주는 학교 상황에 대해 역으로 모든 창문을 막아 더 덥게 반항심을 표현하였구나.
[다른 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