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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법][이론] [음운] 모음 축약
  • 관리자
  • 작성일 : 2020-04-04 00:39:13

    모음 축약

    보아>봐

    이 현상을 '모음축약'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 수능교재에서 '교체(대치)'로 처리하는 바람에 혼란이 많고 질문이 자주 들어옵니다.

    이 현상을 '축약'으로 설명할 때에는 '모음축약'이 아니라 '음절축약'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음절축약이 발생할 때 그 중 한 모음은 반모음으로 바뀐다.'

    음운 현상을 크게 교체(대치), 탈락, 첨가, 축약으로 나눌 때, "보아>봐"를 '교체'에 넣어야 할까요, '축약'에 넣어야 할까요? 음운 현상에서 말하는 '축약'은 '음운의 축약'이니까 '음절의 축약'은 음운과 층위가 맞지 않으므로 '축약'에 넣지 않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따라서 "보아>봐"는  다음 (1), (2) 중에서 (2)의 현상에 더 주목해서 설명한다는 뜻입니다.

    (1) ㅗ+ㅏ → ㅘ

    (2) ㅗ → w(반모음 ㅗ/ㅜ)

    이번에 개봉한 겨울왕국2에 "Show yourself"라는 감동적인 노래가 나옵니다. 다음 영상의 6초 부분을 보세요.

    You are the answer 부분에서 the 는 [디]로 발음합니다. 왜냐하면 answer 의 'a'가 모음이기 때문입니다. the 는 자음 앞에서는 [더]로 발음하고 모음 앞에서는 [디]로 발음합니다.

    같은 노래의 뒷부분을 들어봅시다. 다음 영상의 12초 부분을 보세요.

    You are the one you've been waiting for 부분에서 the 는 [더]로 발음합니다. 이것은 one 의 [원]에서 음가 없는 'ㅇ'을 제외한 'ㅝ'가 '모음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the 는 자음 앞에서는 [더]로 발음하고 모음 앞에서는 [디]로 발음하는데, 'ㅝ' 앞에서 [더]로 발음한다는 것은, 본모음 'ㅓ'앞이 반모음 'ㅜ'가 모음이 아니라 자음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언어학적으로 '반모음=반자음' 이 둘은 같은 말입니다. 그러니 "보아>봐" 에서 ㅗ → w 가 될 때 'ㅗ'라는 모음이 'w'라는 자음(반자음)으로 바뀌는 부분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며, 축약된 음절보다는, 모음이 자음으로 바뀌는 '교체'를 중심으로 이 현상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비교를 위해 "Show yourself"를 한국인이 커버해서 부른 노래를 들어 보세요. 다음 영상의 12초 부분을 보세요.

    You are the one you've been waiting for 부분에서 the 를 [디]로 발음합니다. 이것은 'ㅝ'의 'ㅜ'를 모음으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즉, 한국인 모국어 화자는 'ㅝ'를 여전히 '하나의 모음'으로 인식하며 그 때문에 지금 수능교재를 접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 다만, 영어 공부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인들도 뒤에 나오는 단어를 강조할 때에는 그 단어가 자음이냐 모음이냐 상관없이 the 를 [디]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이렇게 깔끔하게 설명이 안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예들 때문입니다.

    (3) 주+어 → 줘 : 반모음화

    (4) 보+이다 → 뵈다 : 단모음화?

    (5) 되+어 → 돼 : ???

    모국어 화자의 직관으로는 모음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모음이 이어지는 다 같은 상황인데 그걸 학문적으로는 다른 현상이라고 설명하니까 직관에 부합하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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