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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법][듣기] 듣기 화법의 내용 짜기
  • 관리자
  • 작성일 : 2019-02-19 22:27:37
    국어과 화법 교육과정에 이런 성취기준이 있습니다.

    [12화작02-08] 부탁, 요청, 거절, 사과, 감사의 말을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한다.

    첫째, 부탁, 요청, 거절, 사과, 감사가 굳이 선택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대화의 형태라면 위로, 칭찬, 따지기 등등이 있을 텐데, ~~ 감사의 말 등을~~ 도 아니고. 둘째, 부탁, 요청, 거절, 사과, 감사의 말이 저렇게 딱 잘라 구분되는 대화의 형태인가? 원리는 하나일 것 같은데 말이죠.

    (1) 부탁, 요청
    나의 상황을 말한다. 나의 기분을 말한다. 나의 본심을 말한다. (이런 말을 듣게 될 상대의 기분을 읽어주면 효과 상승)
    (2) 거절
    상대가 한 부탁을 입으로 듣는다. 상대의 기분을 읽어준다. 상대의 본심을 읽어준다. 그 말을 들은 나의 기분을 말한다. 나의 본심을 말한다.
    (3) 사과
    나로 인해 상대가 받은 피해를 말해준다. 상대의 기분을 읽어준다. 상대의 본심을 읽어준다. (상대가 여유가 있을 때 나의 기분을 말해준다. 나의 본심을 말해준다.)
    (4) 감사
    상대의 행동/말을 묘사해 준다. 상대의 행동/말에 담긴 성품을 말해준다. 그것을 통해 내가 받은 영향을 말해준다. (이어서 상대의 행동/말을 보고 내가 느낀 기분을 말해준다. 그것에 대한 나의 본심을 말해준다.)
    (5) 위로
    상대가 처한 상태를 입으로 듣는다. 상대의 기분을 읽어준다. 상대의 본심을 읽어준다.(상대가 여유가 있을 때 나의 기분이나 본심을 말해준다.)
    (6) 칭찬
    상대의 행동/말을 묘사해 준다. 상대의 행동/말에 담긴 성품을 말해준다. 그것을 통해 내가 받은 영향을 말해준다.
    (7) 따지기
    상대의 행동/말을 묘사해 준다. 그것을 보고 들은 나의 기분을 말한다. 나의 본심을 말한다.

    다 이런 식 아닐까요? 결국 (공감적)듣기/지적하기/칭찬하기 이 세 틀에서 모두 해결됩니다.(이 세 틀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http://jangi.net/RG/rg4_board/view.php?&bbs_code=free&ss[cat]=4&page=1&bd_num=103

    예를 들어, “위로”라고 하면 “괜찮아? 힘들지? 힘내. 잘 될 거야.” 이런 말을 하기 쉽지만, (5)의 방식대로 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선생님 할 말이 있어요"
    "뭔데"
    "과학시험 백점인 줄 알았는데 서술형에서 1점 깎여서 99점 됐어요. 그것만 맞으면 세 과목이나 백점인데. 위로 좀 해 주세요."
    "과학 서술형 일점 감점 돼서 백점 못 받고 99점 됐구나."
    "네"
    "엄청 아깝고 아쉽고 분하고 원통하겠다."
    "맞아요. 위로 좀 해 주세요."
    "그래 엄청 많이 아쉽고 너무너무 애석하겠구나."
    "네. 괜찮아요. 어차피 다른 과목도 다 망쳐서."
    "그래도 백점 세 개 될 뻔했는데 두 개라서 아깝잖아."
    "헤헤 고마워요 역시 쌤 짱. 사랑해요!"


    국어과 화법 교육과정을 짜는 사람들이 “대화”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 자주 느낍니다. 그 중에 하나가 “대화” 교육을 자꾸 “말하기” 중심으로 가르치려는 성취기준들입니다. “대화”는 듣기와 말하기의 상호교섭적인 활동인데, “듣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에서 겉으로 관찰되기 쉬운 “말하기”에 주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국어과에서 “말하기” 영역의 성취기준과 “듣기” 영역의 성취기준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말하기·듣기”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취급됩니다. 말하기와 듣기가 상호교섭적이라는 기본 전제를 반영한 결과이지만, 저는 “듣기”가 뭔지를 몰라서 “듣기”만을 위한 별도의 교육설계가 어려워서 그런 것이라고 삐딱하게 봅니다. 정말로 “말하기·듣기”가 하나라면 위의 성취기준도 다음과 같이 썼어야죠.

    [12화작02-08] 부탁, 요청, 거절, 사과, 감사의 말을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말하고 듣는다.

    그러면 위의 (1)~(7)에 이어서 또 이런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8) 부탁, 요청의 말 듣기: 부탁, 요청의 말을 듣는 법을 잘 배우면 부탁, 요청을 들어주고 안 들어주는 것이 바로 ‘나’의 선택임을 알게 됩니다. 이걸 잘 배우면 부담스러운 부탁을 받고도 거절 못해서 쩔쩔 매는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9) 거절의 말 듣기: 거절의 말을 듣는 법을 잘 배우면 거절이 “지금 여기의 이 부탁(요청)을 거절한 것이지 나라는 인간 전체를 부정하거나 나의 모든 것을 거절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걸 잘 배우면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부탁도 못하고 질문도 못하고 끙끙 대는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10) 사과의 말 듣기: 사과의 말을 듣는 법을 잘 배우면 상대가 제대로 사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형식적인 사과를 받고 마지못해 화해하는 그런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11) 감사의 말 듣기: 상대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데 겸손한 척한다고 아니에요, 별 말씀을요 따위로 반응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픈 상대를 허전하게 만드는 대신,, 상대의 감사 마음을 오롯이 전달받아 나의 베풂과 상대의 감사가 서로 통하여 따뜻한 관계를 일굴 수 있습니다.
    (12) 위로의 말 듣기: 열심히 위로해주는 상대에게 "괜찮아. 그렇게 위로 안해줘도 돼." 하거나, 상대의 위로의 말에 "하나하나 반박하여" 스스로 괴로움에 침잠하고, 나중에는 괴로움을 즐기는 수준에 이르는 대신, 위로받을 일을 빨리 위로받고, 상대의 위로에 힘받아서 얼른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기가 자기자신을 위로함으로써 결국에는 어떤 괴로움과 우울도 혼자힘으로 이겨내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13) 칭찬의 말 듣기: 아래에 따로 설명함.
    (14) 따지는 말 듣기: '나한테 왜이래? 왜 날 공격하지?' 대신 상대가 따질 만하니까 따지는 것이라는 '상대의 관점'에서 듣기를 함으로써 기분나쁘거나 억울해지는 쪽 대신,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의 불편을 풀어주어, 따지러 왔는데 오히려 미안하거나 고마워하는 상대를 '나의 듣기 능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나를 괴롭히는 관리자나 악성 민원인들, 학부모들을 대할 때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이 생겨서 학교생활이 당당해지고 행복해질 겁니다.

    이것들이 모두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칭찬의 말을 잘 못 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창오 선생님도 책에서 ‘칭찬을 받아들이는 유형’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유형화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칭찬의 말을 ‘듣기’할 때 반응1~반응4 중에서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이런 것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미리 미리 가르쳐 주면 아이들 인생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칭찬의 말: 당신은 정말 정확하시네요.

    반응1: 아니에요.(내가 정확한가? 뭘 보고 저렇게 말하지?)
    반응2: 고마워요.(내가 정확한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상대가 나를 칭찬해주니까)
    반응3: 기뻐요.(상대가 칭찬하는 이유는 나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서니까)
    반응4: 나는 기쁘고요, 당신도 내가 정확하게 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걸 보니 정말 보는 눈이 정확하시네요.(상대의 의도를 만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칭찬을 돌려 주서 둘 다 기뻐지는 방법.)


    (이상은 이 링크의 토막글에서 확장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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