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매일 식단을 짜느라고 고심하듯이 우리는 독서의 계획을 잘 세워서 책을 읽어야 한다. 흔히 우리는 독서의 방법으로 다독과 정독을 꼽는데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은 다독을 하고, 진정한 정신의 양식을 주는 책은 정독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독을 할 책은 꼭 사서 자기 책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밑줄을 그을 수 있고 여백에다 요약을 하거나 무엇을 써 넣을 수 있다. 언젠가 그 책을 다시 읽게 될 때 그것은 독서의 증인이 된다. 이런 행위를 수없이 되풀이하면서 우리의 독서 경험이 풍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독후감을 써 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대화의 화제가 독서의 결과라면 자연히 그 대화는 의미 있고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2) 연역처럼 보이지만 귀납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를 해롭게 하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금 제후들은 오직 자신의 나라만을 사랑하고 다른 나라는 사랑할 줄 모른다. 그래서 자기 나라의 군사를 동원하여 남의 나라를 서슴없이 침략한다. 가문의 수장(首長)은 자신의 집안만을 사랑하고 남의 집안 사정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식솔(食率)들을 동원하여 남의 집안의 재물과 목숨을 아무 거리낌 없이 빼앗는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만을 위할 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수족(手足)을 동원하여 스스럼없이 남의 몸을 해친다. 따라서 나라의 제후들이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반드시 침략과 약탈 전쟁이 일어난다. 집안의 가장(家長)들이 더불어 살려는 마음을 갖지 않게 되면, 반드시 재물과 목숨을 빼앗는 일이 일어난다.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면, 반드시 누군가의 몸을 해치는 일이 발생한다. 또 군주와 신하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은혜와 충성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자애와 효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게 된다. 형과 아우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집안의 화합과 화목은 결코 이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