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많이 주고 모둠별로 스스로 알아내게 한 다음,
시간 많이 들여서 전체 학생들과 의견교환하게 만들면 됨.
그런데,, 현행 교육과정의 자음 체계표에는 문제가 많다. 그래서 이 학습지에도 예전 교육과정의 표가 실려 있다. 현행 교육과정의 표는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지식을 포함하여 너무 자세하며, 빈 구멍이 많아 표로서 별로 기능을 못한다.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음 체계표는 자음의 체계를 적어둔 것이다. 자음의 체계를 배우는 이유는 자음의 변동을 익힐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본래 자리가 있어야 변동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기준점으로서의 자음 체계는 중요하다.
그런데, 자음의 변동에는 비음화, 유음화, 격음화, 경음화, 평음화, 구개음화 등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체계표에는 비음, 유음, 격음, 경음, 평음, 구개음이라는 용어만 있으면 된다. '파열음화', '파찰음화', '마찰음화'가 있다면, 그 용어가 체계표에 나와야 된다. 음운의 변동 단원에서 '파열음화', '파찰음화', '마찰음화'도 없는데 굳이 그런 용어를 노출할 필요가 없다.
용어의 일관성 면에서도, 1966년도 문법학계의 대합의에서 '음운론'은 우리말용어로, '품사, 통사'는 한자용어로 결정됐다. 최현배 선생이 '이름씨' 대신 '명사'가 표결에서 이기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지만 않았서도 통사론에서 '임자말'과 '주어' 중 누가 이겼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소리-유음', '코소리-비음', '된소리-경음' 등이 경쟁중이며, '터짐소리-파열음', '갈이소리-마찰음', '붙갈이소리-파찰음'에서는 아예 한자어가 기세 등등하다. 이건 문법교육학계가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