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읽기 영역을 가르칠 때에도 목적과 방법이 있다. 목적은 비문학 작품을 잘 읽는 것이고, 방법은 1) 비문학 작품을 잘 읽는 방법을 알기, 2) 비문학 작품을 잘 읽는 방법을 연습하기이다.
비문학 읽기에 대해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교사들은 비문학 작품을 어떻게 하면 잘 읽는지 모른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비문학 작품을 읽는 방법을 알려줄 수 없다. 그런 교사의 수업은 비문학 작품의 '내용'을 설명해 주는 쪽으로 흘러간다. 특히 수능 국어 문제집을 푸는 수업에서 비문학 독해 문제를 풀 때, 과학 지문이 나오면 과학 설명을, 철학 지문이 나오면 철학 설명을 하는 국어 교사가 있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비문학 작품을 잘 읽는 방법은, 전문적인 어휘의 문제를 제외하고 나면 모두 '개요짜기'로 귀결된다. 개요를 짜기 위해서 요약할 수 있어야 하고 개요를 짜고 나면 글의 주제가 보이며, 개요를 짜고 나야 글의 허점이 발견된다. 개요를 짜면서 글을 읽는 행위 자체가 능동적인 활동이다.
최근 교육과정에서 자주 보이는 '예측하며 읽기'는 SQ3R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치가 있는데, 다른 건 다 빼고 '예측하며 읽기'만을 다루는 건 불완전하거나 무의미하다. 국어 교사 중에는 SQ3R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가르치는 사람도 없다.
비문학 읽기를 가르칠 때는, 비문학 작품의 내용을 '해설'해 주면 안 되고, 비문학 작품을 읽는 방법을 연습시켜야 한다. 첨부파일은 자세한 원리와 적용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