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죠? 그렇군요. 마치 꽃잎에 사뿐히 나려 앉는 나비의 날개짓이 느껴지네요. 은반 위를 쓰다듬으면서 코너로 날아오릅니다. 실크가 하늘거리며 잔무늬를 경기장에 흩뿌리네요. 제가 잘못 봤나요? 저 점프! 투명한 날개로 날아오릅니다. 천사입니까? 오늘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와 이 경기장에서 길을 잃고 서성이고 있는 천사예요. 울어도 되나요?  정말이지 눈물이 나네요. 저는 오늘밤을 언제고 기억할 겁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몸짓을 직접 보다니!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아니면

"두부를 가지고 두부에 맛을 배게 하는 그야말로 두부뿐인 요리! 두부의 성글성글함, 고기의 아삭아삭함, 면의 쫄깃함, 삼중의 식감이 목을 타고 넘어가면 눈처럼 녹아내리는 입체화된 대지의 풍미와 함께 녹아내려 안개처럼 사라지는 순간과 쾌감이 마음을 저 멀리 사천 땅을 여행케 하지. 그리고 부드러움 속에 부드러움이 있지. 그야말로 사천 연회 요리 진수 이 요리에 있도다. 이런 두부요리는 처음이야. 유일무이한 절품 요리라구!"

 

표현법은 지나치면 미사여구에 과대포장인 거짓말이 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미를 주고 주제 전달을 효과적으로 도와줍니다.

 

우리 학생들은 아직 '표현법이 지나친 미사여구의 남발'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니,

과도하게 가르쳐 주어도 문제 없을 것 같고, 틈나는대로 써먹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