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류]단축키 보조입력기(RevOmate)
  • 관리자
  • 작성일 : 2019-01-11 14:36:32

    Rev O mate 라는 단축키 보조입력기를 샀다.
    단축키하면 아래아한글 뿐 아니라 ctrl+S, win+E, alt+TAB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단축키를 잘 쓰면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작업 능률이 매우 올라간다.
    그런데 지정된 단축키를 버튼 하나로 배당해 둔다면 어떨까? 또는 단축키를 점진적으로 여러번 적용해야할 때, 조그 버튼/다이얼/휠로 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만약 단축키가 ctrl+S 하나라면, 별도의 버튼에 배치해서 누르는 것보다 그냥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을 채로 ctrl+S 를 누르는 게 더 빠를 것이다. 그런데 만약 ctrl+n+k 한 다음 ctrl+4 를 누르고 alt+1 을 누르고 alt+d 를 누르는 행동을 버튼 하나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이런 발상을 한 사람들이 만든 물건이다. 

    (버튼 10개+휠조작3가지) * 3 가지 = 39가지 단축키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자유자재로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특히 휠 부분은 볼륨/되감기/확대축소/위아래 스크롤 등 응용이 가능하다. 버튼은 11개인데, 그 중 1개는 어차피 프로필변경에 배당되어 있어서 경우의 수에서 빠진다.
    나는 학생이나 교사의 말을 녹음해서 글로 푸는 '전사(녹취)'를 할 일이 많다. 녹음 파일을 들으며 치다가, 말을 놓치면 다시 음악재생기에 가서 잠깐 앞으로 감고 다시 한글 창에서 타이핑을 한다. 이것을 무한 반복한다. 이 논문이 논문이 논문도 다 그렇게 해서 쓴 논문이다.
    녹음을 잠깐 놓칠 때마다 버튼 하나로 음악재생기에서 잠깐 앞으로 감아주는 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다. 각종 멀티미디어 키가 붙은 키보드를 찾아봐도 볼륨/재생/정지/다음곡/이전곡 버튼만 있고 앞으로 감기/뒤로 감기는 없어서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Rev O mate 를 보자마자 적절한 활용방식이 떠올라서 바로 사서 시험해 봤다.



    설명서가 아예 없어서 시행착오를 좀 했지만 무사히 세팅을 마쳤다. 이제 녹음 파일 틀어 놓고 한글창에서 타이핑을 하다가 가운데 가장 큰 버튼을 한 번 딸깍 누르면(작은 버튼은 또 찾아야 되니까 시선을 옮기지 않고 클릭할 수 있는 가장 큰 버튼에 키매크로를 배당함) 문서창에서 미디어재생창으로 이동해서 앞으로 감기를 한 다음 다시 문서 창으로 돌아와 준다.



    좀 더 머리를 써서 이번에는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 같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배치해보았다. 바로 발이다. 녹음 파일을 들으며 타이핑을 한다. 잠시 말을 놓치면 발로 한번 딸깍한다. 이 제품의 굵고 긴 USB 연결선은 바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제품 설계자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본인의 체험일 수도 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논문이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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