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월덴 투
  • 관리자
  • 작성일 : 2018-06-07 03:18:20
    월덴 투 - 스키너

    -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러 정부 형태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이 많이 존재했다는 건 확실하네.

    나는 반대했다.

    - 그건 '정치 때문'이 아니라 '정치에도 불구하고'겠지. 삶의 철학 중 몇몇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지. 암, 그렇고 말고. 내가 보기엔 바로 그런 철학들이 정치 원칙으로서 채택되어졌으면하고 바라던 것들일세. 그러나 이 철학들은 국가에 대한 반역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네. 힘을 사용하는 정부는 인간공학의 원리 중에서도 나쁜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 정부는 이런 원칙을 개선할 수도 없을 뿐더러 부적합성을 밝혀낼 수도 없을 걸세. 왜냐하면, 그들은 과학에 접근하는 지식체계를 축적할 수가 없기 때문이야. 여태까지 '개선'책으로서 한 일이라고 해 봐야 한 집단에서 권력을 억지로 빼앗아 그것을 다른 집단으로 옮기는 일이 고작이었다네. 보다 나은 권력사용이나 공평한 분배를 연구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걸세. 그렇게 한다는 것은 그들 자신에게 치명적일테니까 말일세. 정부는 언제나 옳아야만 하고, 따라서 그들은 의혹이나 의문을 허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실험을 할 수가 없게 되지. 간혹 새로운 정부가 권력을 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쓰기 위한 계획을 안출해내기도 하지만 그런 계획의 성패여부를 증명해 볼 도리가 없을 걸세. 과학에서는 실험이 계획, 검토되고 또 변경, 반복될 수가 있지만 정치에서는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야. 그런 까닭에 정부를 대상으로 한 과학은 진전이 거의 없어. 사람들은 실제로 축적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또 역사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아. 그것이 바로 정치 개혁가의 비극이지. 따라서 정치개혁가는 그럴싸한 역사과학 외에는 정치를 개혁하는 데 이용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셈이네. 정치 개혁자는 실제적 사실, 실제적인 법칙을 가지고 있지 못한 걸세. 서글픈 존재들이지.
     - p.234, 『월덴 투』, B.F.스키너, 이장호 옮김, 심지, 1988
    
    "사랑이란 무엇인가?"
    프레이지어는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결국 긍정적 강화의 사용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 뿐이지." 
    "그 역도 또한 마찬가지일세."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문장은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도다'라는 구절의 패러디인 것 같다.

    - 프레이지어는 하늘위에 군림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질서 정연했다. 하느님과 프레이지어, 평화와 질서.

    선거에 관해서도 괜찮은 설명이 나왔는데 깜빡하고 메모를 안 해 뒀어.. 선거는 국민의 주인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수단이다 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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