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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 설명방식을 반드시 배워야 하는지?
  • 관리자
  • 작성일 : 2019-11-13 03:28:21
    익명 님의 글입니다.
    >설명문에서 설명방법을 찾는 것을 학생들이 반드시 배워야할지 의문입니다. 그걸 잘 찾아서 설명문을 잘 쓸 수 있는지, 잘 읽을 수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엄청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ㅎㅎ
    용어보다는 사고의 방식이죠.

    쓰기, 읽기라고 하지 않고 이해와 표현으로 말해볼게요.
    첫째, 생각을 표현하는 면에서,
     
    동물을 설명해봐라.할 때,
     
    동물은 ㅡ이다: 정의
    동물에는 ㅡ,ㅡ 가 있다: 예시
    동물은 겉으로 보기에 ㅡ게 생겻다: 묘사
    동물은 ㅡ,ㅡ로 분류된다: 분류(구분)
    동물은 식물과 ㅡ이런 점이 다르다: 대조
    동물은 ㅡ,ㅡ를 갖추어야한다: 분석
    동물은 ㅡ,ㅡ, 식으로 진화했다: 서사
    동물은 ㅡ,ㅡ 식으로 살아간다: 과정
     
    이 모든 것들을 다 활용한다면 설명대상에 대한 점점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겠지요.
     
    내가(학생이) 설명문 쓰기 라는 작업을 한다면,
    이 대상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항 방식은 무엇인지 선택할 수 있고,
    글을 다 쓴다음, 좀 미진한 느낌이 든다면, 빠뜨린 설명방식은 없는지 검토해서 내용을 보충할 수도 있지요^^

    글로 설명문을 쓰지 않더라도 살면서 말로 "설명을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요.
    아이들에게 뭔가를 설명하라고 해 보면 길게 말 못하는 경우도 많고 사건 진술, 상황 설명,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때에도 단편적으로밖에 설명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나요? 어른이 돼서 직장 생활을 할 때에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고객에게 사업 설명, 자기 자식들에게 인생을 사는 법을 설명, 등등 설명할 일이 얼마든지 많아요. 

    둘째, '이해'의 측면입니다.

    설명 방식을 예상하고 글을 읽으면 시냅스가 자극이 되어 글의 내용을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내용 이해가 빨라집니다.
     
    특히
    원인 ㅡ 결과,
    문제 ㅡ 해결 방식의 사고는
    글만이 아니라
    이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아이들과 공부한 예를 들면
    산과 염기의 특성을 과학책에서 읽을 때,
    산에 대한 정의ㅡ상술, 염기에 대한 정의ㅡ상술 로 기술되어 있지만 그걸 "정의, 상술"로 이해하기보다
    산과 염기에 대한 "비교ㅡ대조" 로 이해하면 이해와 기억에 더 도움이 됩니다.
    역사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명예혁명 ㅡ 산업혁명 ㅡ 제국주의 로 이어지는 "서사"로 설명되어 있지만 이걸
    왜 영국이 제국주의했나? 잉여생산물
    왜 잉여생산이 됐나? 산업혁명
    왜 산업혁명했나? 정치 안정
    왜 정치 안정 됐나? ....
    이런식의 "인과"로 파악하면 이해가 잘 되고 기억도 잘 되지요.
     
     
트루쌤 ( 2020-03-15 13:57:02, 121.xxx.4.xxx ) - x
중수샘 설명을 들으면 항상 제가 의미가 없다고 섣불리 결론을 낸 것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 제가 잘 모르는 것 같다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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