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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 설명방식과 글 구조, 미시구조/거시구조 질문드립니다!
  • 관리자
  • 작성일 : 2020-10-04 16:11:43
    1. 설명방식과 글 구조
    - 글 구조는 전체 글 한 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고, 
    - 설명방식은 개별 문장이나 문단, 글 전체 수준에서 필자가 사용하는 설명방법
    - '인과', '비교/대조'는 글 구조이자 동시에 설명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 전자제품 A를 소개하는 글에서 제품 A의 장점과 단점 세 가지씩을 들었다면 글 구조는 '수집-기술 구조'이고 설명 방식은 장점과 단점을 상술했으니 '예시'가 되는 것일까요? 

    2. 설명방식 분석
    > 기호는 도상적 기호, 지표적 기호, 자의적 기호로 나눌 수 있다. -- 구분
    > 도상적 기호는 기표와 기의 사이에 닮음이 있는 기호다. -- 정의
    > 도로 표지판, 일기예보 기호, 이모티콘 예시 제시하고 왜 도상적 기호인지 설명. -- 예시
    > 지표적 기호는 기의가 기표를 닮은 것은 아니지만 기의와 기표 사이에 자연스러운 관련성이 있는 기호다. -- 정의? 대조?
    > 로마 숫자, 지사 원리에 의한 한자 예시 제시 후 설명. -- 예시
    > 자의적 기호는 기의와 기표 사이의 관계가 관습적일 뿐 닮음이나 관련성이 없는 기호이다. -- 정의? 대조?
    > 아라비아 숫자, 신호등 예시 제시 후 설명. -- 예시
    > 자의적 기호와 지표적 기호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한글. -- 예시?
    > 전체 글 구조 : 수집-기술 구조
    > 개별 문장 단위로 설명 방식을 규명해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3. 미시구조-거시구조
    - 이론서: 미시 구조는 문장 내, 문장의 연결 관계이고 거시 구조는 문단에서 성립하는 연관성과 논리적 전개, 개별 텍스트의 총괄적 주제와 관련
    - 이해: 미시구조가 '개별 문장과 개별 문단', 거시구조가 '문단 간 연결과 글 전체' 층위를 의미한다고 이해했는데 적절할까요? 
    - 글을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누고 각 구성단계의 중심내용을 요약했다면 각 단계는 '개별 문단 수준'에서 나아간 '문단 간 관계 수준'이므로 거시구조 측면의 접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0. 저는 이론서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가르쳐 드릴 자신은 없습니다.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저는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문법'이든 '화법'이든 저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기억하고, 그대로 가르칩니다. 따라서 제 생각은 참고만 하셔야지, '임용고사'에서 정답의 근거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1. 설명 방식과 글 구조
    - 글 구조는 미시구조, 거시구조, 상위구조(=초구조=최상위구조=초시구조)로 보통 나눕니다.
    - 글 구조를 표면구조, 의미구조(=미시구조+거시구조)를 나누기도 합니다.
    - 제가 보기에는 표면구조/의미구조(미시구조/거시구조)/상위구조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독서"라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표면구조는 단어, 구, 어순 등 문장의 형태입니다. 표면 구조는 읽는 순간 머릿속에서 의미구조로 변환됩니다. 즉, '문장'이 '명제'로 바뀌는 것입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는 문장이고, "아직 님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명제입니다. 문장들이 명제들로 바뀔 때 "미시구조"가 도움을 줍니다.

    (1) 육사는 5세 때부터 형제들과 더불어 할아버지에게서 한학을 배웠는데, 총명하여 그 수준이 매우 높았다. (2) 그러다가 12세부터는 보문 의숙, 백학서원을 거쳐 일본 유학길에 올라 새로운 학문을 익히는 데 힘썼다. (3) 육사가 새로운 학문을 익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4) 그의 나이 16세 되던 1919년, 그는 아는 집에 들렀다가, 눈이 흉하게 짓무른 여자 아이를 보았다.

    (2)에서 주어는 누구인가요? (1)의 육사이지요? 이걸 파악할 때 미시구조를 분석해야 합니다. (2)에서 일본에 유학간 것이 12세일까요? (3)과 (4)를 볼 때 최소 16세 이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도 미시구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미시구조를 통해 (1)~(4)의 문장이 '명제'로 바뀝니다. 이것을 '미시명제'라고 불러보겠습니다.

    (1) 육사는 어릴 때 한학을 배웠다.
    (2) 육사는 크면서 신학문을 배웠다.
    (3) 육사가 신학문을 배우게 된 원인이 있다.
    (4) 육사가 신학문을 배우게 된 원인은 이것이다.

    그럴 때 (1)과 (2)는 서사, 대조의 거시구조로 보이고, (3)과 (4)는 인과의 거시구조로 보입니다. 그리고 (1)~(4)는 거시규칙에 의해 (2)로 요약됩니다. (1)~(4)의 4가지 명제가 (2)라는 하나의 거시명제로 요약될 때 사용하는 삭제, 선택, 일반화, 재구성이 '거시규칙'입니다.
    하지만 위의 (2)는 뒤에 나오는 이육사에 대한 다른 내용들과의 관계에서 또다른 '거시구조'의 일부가 됩니다. 그런 경우 (2)는 더 큰 거시구조에서는 '미시명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질문자가 말씀하신 (전체 글 한 편을 대상으로 한) '글 구조'는 아마 '상위구조(=초구조=최상위구조=초시구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상위구조도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교과서에서는 1)수집(기술집합)구조 2)비교대조구조 3)문제해결구조 4)원인결과구조 로 가르치고 더 많이 가르치는 이론에서는 1)수집(기술)구조 2) 비교대조구조 3) 문제해결구조 4) 원인결과구조 5) 순서(시간)구조 6) 예시(정의)구조 정도가 됩니다. 
    - 문제는 이론서에서 '미시거시구조' 할 때는 그냥 '글(텍스트)'에서 출발하는데, '상위구조' 할 때는 '설명적 텍스트의 최상위 구조' 라고 갑자기 '설명문'으로 범위가 한정됩니다. 결국 1)~4) 또는 1)~6)의 '글 구조(상위구조)'는 설명문의 구조가 됩니다.(반면, 설명문이 아닌 경우,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라는 각 장르별로 나름의 구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용어 또한 '기술(상술, 부연)', '비교대조', '문제해결', '원인결과', '순서(서사, 과정)', '예시(정의)'로 우리가 잘 아는 '설명 방식'의 용어와 일치합니다. 그러다보니 '글 구조'와 '설명 방식'이 혼동됩니다. 거기다가 앞서 "독서의 과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작문의 과정"에 대입하여 글의 "전개 방식"도 '기술(상술, 부연)', '비교대조', '문제해결', '원인결과', '순서(서사, 과정)', '예시(정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다보니 '원인결과'는 a. 설명 방식인가? b. 전개 방식인가? c. 글의 상위구조인가? 에 대한 답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지경이 된 것입니다.
    - 답을 말하자면 셋 다 되는 것이지요. 이해하신 대로입니다.
    - 덧붙이자면, 전개 방식에서도 정의/예시/비교/대조/인과... 이런 용어를 쓰는데, 제가 볼 때 작문에서 전개 방식을 설명할 때는 다네쉬의 '화제-평언' 단순 선형식전개/화제부순환식전개/상위화제파생식전개/평언부분열식전개/화제비약식전개/.. 이런 게 더 맞는 거 같습니다.

    1-1. 학교 수준에서는 미시구조 거시구조 상위구조 이야기를 할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정리해서 가르칩니다.(여기가 바로 걸러 들어야 할 부분)
    - 우선 '비문학'으로 장르를 한정하고 시작하며, 비문학글은 '설명문', '논증문', '설득문'으로 분류합니다.(논설문은 논증문+설득문의 통칭입니다.)
    - 글 구조(상위구조): 서론-본론-결론
    - 서론: 배경-주제-순서제시
    - 본론: 설명, 논증, 설득의 전개
    - 결론: 본론요약-주제반복-논평및전망
    - '본론'에서 설명 방식, 논증 방식, 설득 방식이 사용된다.
    - 설명 방식(거시구조): 분류, 인과, 정의, 상세화(부연, 상술, 부가, 공제), 분석, 예시, 인용, 비교와 대조, 나열, 과정, 논거, 유추, 일반화, 문제와 해결
    - 논증 방식: 연역논증, 귀납논증, 유비추론
    - 설득 방식: 논리적 설득, 감정적 설득(동정심에 호소, 대중에 호소, 권위에 호소, 호기심 자극, 협박, 강요, ...), 인성적 설득
    - 설명 방식, 논증 방식, 설득 방식은 '설명문, 논증문, 설득문'에서 분리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한다. 설명문에서도 논증을 할 수 있고 설득문에서도 설명을 할 수 있다.
    - 이렇게 되면 '상위구조'와 '거시구조'를 가르치는 셈이 되고, '미시구조'는 이야기할 틈이 없지요.

    1-2. 1-1에서 비문학으로 한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문학'이라는 텍스트의 장르가 비문학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한 말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표면 구조는 읽는 순간 머릿속에서 의미구조로 변환됩니다. 즉, '문장'이 '명제'로 바뀌는 것입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는 문장이고, "아직 님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명제입니다. 문장들이 명제들로 바뀔 때 "미시구조"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문학'에서는 정반대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문학에서는, 문장이 명제로 바뀌는 것을 경계합니다. 표면 구조가 분해되어 의미구조로 변환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표면 구조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라고 쓰나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라고 쓰나 '버려진 섬', '핀 꽃' 이라는 의미 구조는 같습니다. 하지만 '문학'의 작가는 '꽃이'로 쓸지, '꽃은'으로 쓸지 몇날며칠을 고민합니다. '이것은 펄럭이는 깃발'라고 써도 될 것을 굳이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고 씁니다. 문학은 '명제'라는 의미 구조가 아닌 '문장'이라는 표면 구조를 추구하는 특별한 장르기 때문에 독서, 작문에서 분리되어 문학 창작, 문학 감상이라는 별도의 <문학>교과로서 지위를 가지게 됩니다.

    2. 설명방식 분석
    - 기호는 도상적 기호, 지표적 기호, 자의적 기호로 나눌 수 있다. -- 구분
    - 도상적 기호는 기표와 기의 사이에 닮음이 있는 기호다. -- 정의
    - 도로 표지판, 일기예보 기호, 이모티콘 예시 제시하고 왜 도상적 기호인지 설명. -- 예시
    - 지표적 기호는 기의가 기표를 닮은 것은 아니지만 기의와 기표 사이에 자연스러운 관련성이 있는 기호다. -- 정의
    - 로마 숫자, 지사 원리에 의한 한자 예시 제시 후 설명. -- 예시
    - 자의적 기호는 기의와 기표 사이의 관계가 관습적일 뿐 닮음이나 관련성이 없는 기호이다. -- 정의
    - 아라비아 숫자, 신호등 예시 제시 후 설명. -- 예시
    - 자의적 기호와 지표적 기호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한글. -- 앞문장과 맞춰보면 '대조', 문장 내부 구조는 '인과'
    - 전체 글 구조 : 수집-기술 구조
    - 저도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 <개별 문장 단위로 설명 방식을 규명해야 하는지?> 이게 문제가 되는 것 맞습니다.
    - 예를 들어, 위에서도 '구분', '정의'는 1문장을 규명한 것이지만 '예시' 부분은 여러 문장을 묶어서 하나로 규명한 것이니까요. 이걸 통해서도 위의 1.에서 말한 '문장'과 '명제'의 분리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문장' 단위가 아니라 '명제' 단위로 생각한다면 '마침표'로 분리된 문장의 단위보다는 '의미구조'를 중심으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글'에 대한 문장은 1문장이지만 여러 '명제'로 나눠야하는 걸 봐도 그렇지요.
    - 그럼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기호는 도상적 기호, 지표적 기호, 자의적 기호로 나눌 수 있다."를 '구분'의 설명 방식이라고 말할 때, '구분'은 과연 '거시구조'인가? 하는 점입니다. 1문장 안에서 거시 구조가 성립하는가? '구분'이라는 방식 자체는 '거시구조'에도 어울릴 것 같은데, '정의'라는 방식은 1문장을 넘어서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3. 미시구조-거시구조
    - 미시구조가 '개별 문장과 개별 문단', 거시구조가 '문단 간 연결과 글 전체' 층위를 의미한다고 이해했는데 적절할까요? 
    - 개별 문장은 미시구조가 맞고요, 개별문단은 거시구조가 맞고요, 문단 간 연결과 글 전체는 거시구조에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상위구조(=초구조=최상위구조=초시구조)'에 포함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에 따라 거시구조 안에 상위구조까지 포함하고 상위구조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론서"를 읽으실 때, 지금 이 작가가 어떤 학자의 입장에서 '글 구조'를 설명하는지 맥락을 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 글을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누고 각 구성단계의 중심내용을 요약했다면 각 단계는 '개별 문단 수준'에서 나아간 '문단 간 관계 수준'이므로 거시구조 측면의 접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각 구성단계는 거시구조 측면의 접근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누는 건 상위구조(=초구조=최상위구조=초시구조) 측면의 접근으로 보이고요.

    3-1. 현장에서 '거시구조'와 '상위구조'를 엄밀하게 나누지 않는 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상위구조'가 성립하려면 글 자체가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조적으로 씌어 있어야 합니다. 교과서의 글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능 비문학 지문을 보시면 '서론'과 '결론'을 날리고 본론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본론' 내부의 구조를 '거시구조',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상위구조'라고 부를 때, 완결된 한 편의 글(수능 비문학 지문)이 '본론'밖에 없는 글이라면? 그 글의 구조를 이야기할 때, 일단 본론의 구조이므로 거시구조이면서 또한 글 전체의 구조이므로 상위구조가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3-2. 위에서 구조를 표면구조/의미구조(미시구조/거시구조)/상위구조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는 사견을 제시했습니다. 능숙한 독자에게는 '표면구조'라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되지만 독서의 초보자들에게는 '표면구조'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표면 문장에서 '미시구조/미시명제'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안 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현장에 나와 보시면 기가 막힐 겁니다.

    (1) 언어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다. 이는 사람됨의 기본 조건의 하나가 언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 이외의 다른 동물들이 언어를 가졌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꿀벌은 자기의 벌집 앞에서 날개를 파닥거리며 맴을 돎으로써 다른 벌한테 먹이가 있는 방향과 거리를 알려 준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의 이러한 의사 교환의 방법은 사람의 말에 비교한다면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의사 전달에 사용되는 수단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그것이 표현하는 의미도 매우 단순하다.

    (2) 의사 전달에 사용되는 수단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그것이 표현하는 의미도 매우 단순하다. 언어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물의 이러한 의사 교환의 방법은 사람의 말에 비교한다면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꿀벌은 자기의 벌집 앞에서 날개를 파닥거리며 맴을 돎으로써 다른 벌한테 먹이가 있는 방향과 거리를 알려 준다고 한다. 이는 사람됨의 기본 조건의 하나가 언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 이외의 다른 동물들이 언어를 가졌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위의 (1)과 (2)는 표면 문장들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하지만 그 순서가 잘못되어 의미 전달이 잘 안 됩니다. '작문'에서는 이러한 글을 쓰지 않는 쪽으로 지도를 하면 되고, '독서'에서는 이러한 엉터리 글을 읽고 재구성한 다음,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미시구조'라는 지식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교과서나 현장에서 다루는 글은 (2)와 같은 엉터리 글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미시구조' 이야기를 할 일이 잘 없는 것입니다.
익명 ( 2020-10-06 00:20:41, 175.xxx.201.xxx ) - x
먼저 정말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문장과 명제를 분리하고 표면구조와 의미구조를 분리하는 접근이 실제 글을 분석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답변을 읽다가 몇 가지 궁금증이 더 생겨서 다시 질문드려 봅니다.
상위구조에서 예시(정의) 구조가 제시되었는데, 예시와 정의는 설명 방식에서는 각기 다른 것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상위구조에서 예시(정의) 구조가 어떤 방식의 구조를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아직 설명 방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전자제품 A를 소개하는 글에서 장단점 세 가지씩을 제시한다면, 장단점을 세 가지씩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나열'의 설명 방식이, 각 장단점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한다는 점에서는 '상세화'의 설명 방식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서론-본론-결론' 상위구조를 부르는 특정한 명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습적 구조'라는 명칭을 생각해봤는데, 다른 상위구조 명칭들과 명명 층위가 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관리자 ( 2020-10-06 23:30:56, 58.xxx.210.xxx )
학자마다 의견이 달라서 제 생각을 더 깊이 말할 수록 임용에서는 더 멀어질까봐 염려가 되네요.
1. 상위구조에서 예시(정의) 구조가 제시되었는데, 예시와 정의는 설명 방식에서는 각기 다른 것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상위구조에서 예시(정의) 구조가 어떤 방식의 구조를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상위구조의 명칭과 설명 방식의 명칭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명 방식은 문장이나 단락의 연결 단위에서 사용합니다. 상위구조는 글 전체 수준에서 말합니다. 예시(정의)구조는 설명문의 가장 기본적인 '글 전체' 수준의 구성 방식입니다. "명사는 사물이나 개념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이다. 예를 들어 바다, 자유, 이순신 등이다." 라고 짧게 썼지만 글 전체가 이렇게 정의+예시로 이루어진 구조를 말합니다. 상위구조의 명칭과 설명 방식의 명칭이 다른 경우는 또 있습니다. 서사, 과정, 나열 은 설명 방식 층위에서 서로 구분되지만 상위구조에서는 모두 '수집 구조'에 포함됩니다.
관리자 ( 2020-10-06 23:35:39, 58.xxx.210.xxx )
2. 만약 전자제품 A를 소개하는 글에서 장단점 세 가지씩을 제시한다면, 장단점을 세 가지씩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나열'의 설명 방식이, 각 장단점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한다는 점에서는 '상세화'의 설명 방식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 '상세화'는 공식적인 설명 방식의 명칭은 아니고, 부연, 상술, 부가, 공제 등으로 나눠서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자제품을 소개하는 글에서 장점 셋, 단점 셋을 나열한다면 글의 '상위구조'가 '수집구조'가 되고, 거시구조는 글을 봐야 알겠네요. "장점으로는 첫째, ~~이다. ~~는 이렇고 이렇고 이런 면이 좋다. 둘쨰, ~~이다." 이런 식으로 '부연'을 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부연(상세화)'가 거시구조가 되겠죠. "장점은 첫째, ~~ 둘째, ~~ 셋째, ~~이다." 이런 식으로 문단이 구성된다면 거시구조도 '나열'이 되겠네요.
관리자 ( 2020-10-06 23:41:29, 58.xxx.210.xxx )
3. '서론-본론-결론' 상위구조를 부르는 특정한 명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습적 구조'라는 명칭을 생각해봤는데, 다른 상위구조 명칭들과 명명 층위가 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답: 제가 쓴 원래 답변을 잘 보시면 "파란글씨(제 생각)" 부분을 제외하고는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말이 안 나옵니다.(3.항목에 답할 때 언급했지만, 그것은 단지, 선생님이 서론-본론-결론으로 보면 어떤가하는 질문에 대해서, 그건 상위구조의 층위라고 답하기 위한 것이지 그 상위구조를 인정한 게 아니거든요^^) 공식적인 독서작문 이론에서 서론 본론 결론 구조를 상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기 승 전 결 구조도 마찬가지로 없지요. 명칭의 문제는아니고, 설명문의 상위구조로서 '서론 본론 결론'은 '상위구조'의 자격을 갖추지 못합니다. 진정한 상위구조가 되려면, '서론 - 본론 - 결론'의 흐름이 '문제 제기(서론)- 해결(본론+결론)' 구조인지,  '결과(서론) - 원인 분석(본론+결론)'인지, 비교대조인지, 수집기술인지,가 드러나야 합니다. 즉, 형식 단락으로서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구분은 표면구조가 의미구조(텍스트기저=미시구조+거시구조)로 바뀐 뒤에는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이론가들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별도 표시해 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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